삼성이 다시 6강 싸움에 불을 지폈다. 여전히 6위 전자랜드와 4경기 차로 뒤졌지만, 지긋지긋했던 4연패를 끊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복귀가 가장 큰 플러스 요인이지만,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은 18일 KGC를 96-92로 제압했다. 라틀리프는 27분9초만 뛰고도 25점 16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라틀리프의 활약과 함께 국내 선수들이 빛났다.
문태영은 21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관희도 15점 4스틸을 찍었다. 김태술은 어시스트 7개를 배달하면서 10점을 올렸다. 전역 후 첫 경기를 치른 장민국(5점)의 가세도 큰 힘이 됐다.
이상민 감독은 "일단 연패를 끊고, 1승을 가져갔다. 매 경기 플레이오프다. 지면 미래가 없다고 말했는데 잘 됐다"면서 "경기 전 코치들과 신구 조화가 안 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어린 선수들이 잘 해줬다. 오늘 이관희가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라틀리프는 여전히 강력한 무기지만, 예전처럼 35분씩 뛸 수는 없다. 자칫 부상이 재발이라도 한다면 삼성의 시즌은 끝이다.
이상민 감독도 "라틀리프가 40분 내내 뛸 수는 없다. 부상이 재발하면 6강을 아예 포기해야 하는 입장"이라면서 "관리 차원에서 쉬게 해줬다. KGC도 데이비드 사이먼을 빼고, 오세근을 빼기도 해서 매치업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결국 국내 선수들이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다행히 최근 국내 선수들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후반기 첫 경기인 SK전도 연장에서 90-97로 졌지만, 김태술이 19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문태영 역시 17점으로 슛 감각을 찾았다.
이상민 감독도 "문태영이 최근 좋아졌다. 어쨌든 외곽에서 문태영이 에이스인데 그동안 역할을 못했다. SK전부터 슛 감각을 찾은 것 같다"면서 "SK전도 애런 헤인즈, 테리코 화이트를 막다가 최준용에게 맞았다. 김태술이 19점이나 넣었으면 이겨야 하는데 아쉬웠다. 국내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고, 라틀리프와 마키스 커밍스가 골밑에서 해주면 된다. 연승이 아니면 6강이 힘든데 연승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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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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