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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용병' 이소영, 310일 만의 복귀…경기력 회복이 관건

2018-01-16 18:57

'아기 용병' 이소영, 310일 만의 복귀…경기력 회복이 관건
GS칼텍스의 '아기 용병' 이소영이 부상 이후 긴 재활의 시간을 견디고 드디어 코트에 돌아왔다. 그러나 오랫동안 실전 경험이 없는 탓에 경기력 회복은 숙제로 남았다.

GS칼텍스는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격돌했다.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GS칼텍스로서는 후반기 반등을 위해서라도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표승주의 부상 이탈과 최근 4연패로 팀 사기도 떨어져 있는 상황. 차상현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부상에서 복귀한 이소영의 조기 투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경기전 만난 차 감독은 "사실 이소영은 지난 경기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전체적인 팀 흐름이 나쁘지 않아 이소영이 들어갈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라면서 "이번 경기에서는 투입 가능성이 있다"고 알렸다.

차 감독은 이어 "이소영의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 모든 훈련도 소화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부상 이후 점프력이 아직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않았다. 시간이 다소 필요한 상황이다. 나머지 부분은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의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듀크와 강소휘가 1세트에만 각각 12득점, 9득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공격 성공률도 70.5%(듀크), 80%(강소휘)도 수준급이었다.

하지만 2세트부터 현대건설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던 강소휘마저 흔들리자 GS칼텍스에는 위기가 찾아왔다. 차 감독은 이를 뒤집기 위해 마침내 이소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소영은 팀이 12-23으로 끌려가던 2세트 후반 김진희를 대신해 코트에 들어섰다. 2017년 3월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전 이후 무려 310일 만의 출장이다. 우연히도 마지막 경기를 펼친 장소와 상대 모두 복귀전과 같았다.

투입과 동시에 공격을 시도한 이소영. 그러나 회심의 스파이크는 현대건설의 장신 세터 양효진의 손에 걸렸다. 멋쩍은 웃음을 보인 이소영은 곧바로 황연주의 공격을 블로킹해 아쉬움을 달랬다.

하지만 역시 오랜 시간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한 부분이 드러났다. 차 감독의 우려대로 부상 이전에 보여주던 높은 점프력을 이날은 보여주지 못했다. 적극적인 공격 본능도 아직은 제대로 뽐내지 못한 이소영이다.

이소영은 3세트에도 경기를 소화했지만 서브 에이스로 1득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확실히 실전 감각이 부족한 모습이었다.

이소영은 이날 4득점 공격 성공률 18.1%에 머물렀다. 기대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의 복귀만으로도 산적한 고민 가운데 하나는 덜어낸 GS칼텍스다.

하지만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GS칼텍스는 결국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1-3(25-19 18-25 20-25 13-25)로 패했다. 연패는 5경기로 늘어났다. 이로써 전반기 최하위(7승 13패·승점 18) 탈출은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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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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