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8명 바꾼' 신태용 감독 "부상 등 리스크 줄이기 위해서"

2018-01-15 17:07

신태용 감독. (이한형 기자)
신태용 감독. (이한형 기자)
"월드컵에서 조금이나마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방편입니다."

유럽파가 없는 것은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과 마찬가지 상황. 그런데 신태용 감독은 터키 전지훈련 명단을 발표하면서 8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부상과 부진을 이유로 동아시안컵에서 잠시 빠졌던 김승규(빗셀 고베),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은 신태용 감독 부임 후 첫 발탁이다.

K리그 클래식 도움왕 손준호(전북)가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고, 이승기(전북)와 김태환(상주), 이찬동(제주), 김승대(포항), 홍철(상주)이 합류했다.

물론 여러 이유는 있다.

일단 김민우(상무 입대예정)와 이명주, 주세종(이상 경찰청 입대예정)은 어쩔 수 없이 빠져야 했다. 또 권경원(톈진 취안젠)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이 아니라 소속팀에서 차출에 응할 의무는 없다.

가장 큰 이유는 풀을 늘리는 것이다.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은 6개월 남짓. 부상이라도 나올 경우 빨리 대체 자원을 찾아야한다. 3월과 5월 소집에는 100% 전력을 꾸릴 수 있기에 이번 터키 전지훈련이 풀을 늘릴 마지막 기회다.

신태용 감독은 15일 전지훈련 명단을 발표한 뒤 "새로운 선수들이 수비 조직, 그리고 기존 선수들과 얼마나 전술을 유연하게 만들어갈 수 있느냐 포괄적으로 보려고 한다"면서 "어떤 상황에서 어떤 부상이 올지 모르니까 많은 풀을 가지고 월드컵에서 조금이나마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새 선수들을 보는 기준은 기존과 같다. 팀을 위해 얼마나 희생하느냐다.

신태용 감독은 "팀을 위해 한 발 더 뛰고,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면서 "새로 합류하는 선수들이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추구하는 축구가 무엇인지 적응하면서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 그런 점을 강조하고, 그런 색깔을 입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몇몇 포지션은 경쟁이 끝났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나 이재성(전북), 권창훈(디종FCO), 기성용(스완지시티) 등은 붙박이다. 중앙 수비나 측면 수비도 어느 정도 틀은 잡혔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말을 아꼈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면서 "모든 포지션이 다 경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느 포지션이 취약하다, 그래서 새로운 선수를 본다는 것보다 인적 풀을 늘리기 위함으로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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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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