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신태용의 유럽파 점검 "석현준, 김신욱 등과 경쟁"

2018-01-05 17:47

신태용 감독. (이한형 기자)
신태용 감독. (이한형 기자)
"기존 선수들과 어떤 조합을 만들 것인가 구상했습니다."

신태용 감독이 유럽파 점검을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해 12월19일 떠나 1월5일 귀국하기까지 프랑스, 영국 등을 돌면서 경기를 관전했고, 선수들을 직접 만나 심도 깊은 대화도 나눴다.

신태용 감독은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전반적으로 체크하고, 기존 선수들과 어떤 조합을 만들 것인가 구상했다"면서 "또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보면서 내 나름대로 월드컵에 쓸 수 있는 전술들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최근 석현준(트루아AC)의 기세가 무섭다. 2016년 10월 카타르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프랑스로 둥지를 옮긴 뒤 연일 골 소식을 전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도 석현준의 활약을 반겼다. 동아시안컵에서 활약한 김신욱(전북)과 진성욱(제주), 그리고 오스트리아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잘츠부르크) 등과 경쟁을 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신태용 감독은 "지금 팀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고, 많이 적응을 해 경기력도 많이 올라왔다. 전반적으로 축구 이야기를 하면서 컨디션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크게 다치지 않으면 김신욱, 황희찬, 석현준, 진성욱이 스트라이커 경쟁이 되지 않을까 싶다. 월드컵 가기 전짜기 경쟁 구도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도 만났다.

기성용은 대표팀 핵심이다. 최근 부상을 당해 토트넘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신태용 감독은 여전히 기성용을 믿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기성용은 지금 바로 경기에 투입할 수 있는 몸 상태까지 올라왔다"면서 "스완지시티에서 기성용을 상당히 아낀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조금 더 안정을 주려고 토트넘전에 출전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자리를 잃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경기(선발 1경기) 출전이 전부다. 월드컵 출전을 위해서는 새 소속팀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신태용 감독도 "이청용은 월드컵에 가고 싶은 마음이 큰 선수"라면서 "이적을 해서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다. 에이전트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고, 어느 팀을 가야할지 나와 이야기도 나눴다. 일단 뛰는 것이 가장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청용 문제는 본인과 에이전트가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아서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태용 감독은 "머리 속에 70% 정도 구상은 됐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 틀은 정한 셈이다. 결국 나머지 30%는 경쟁을 통해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태용 감독은 "극단적인 생각보다 5월까지 여유를 두고 만들려고 한다"면서 "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선수를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자기를 버리고,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선수를 최우선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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