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설렘으로 가득한 2018년 韓야구는 더 뜨거워진다

2018-01-01 06:00

두산의 간판이었던 김현수는 2018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사진 제공=LG 트윈스)
두산의 간판이었던 김현수는 2018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사진 제공=LG 트윈스)
2년 연속 800만 관중을 돌파하며 국내 최고의 프로스포츠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KBO 리그의 2018년은 보다 풍성해진 스토리와 더욱 치열해질 순위 경쟁 구도로 벌써부터 야구 팬의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야구광으로 유명한 국무총리 출신 정운찬 신임 KBO 총재 시대의 시작이기도 하다. 2018년 KBO 리그를 달굴 주요 이슈를 정리했다.

▲V12에 도전하는 KIA, 더 치열해질 순위 경쟁

KIA는 신구조화를 바탕으로 2017년 KBO 리그를 지배했다. 챔피언의 밑바탕은 그대로다. 에이스 양현종에게 역대 연봉 2위에 해당하는 23억원을 투자했고 헥터와 팻딘, 버나디나와 나란히 재계약했다. 뚜렷한 전력 누수가 없는 가운데 임기영을 비롯한 신예들의 성장이 뒷받침된다면 2018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가 될 것이다.

꾸준한 강팀 이미지를 굳히고 있는 두산과 NC는 외국인선수 변화를 통해 전력 향상을 노린다. 니퍼트와 해커가 각각 팀을 떠났고 새 얼굴이 대거 가세한다. 탄탄한 선수층과 안정된 수비, 마운드를 갖춘 두 팀은 외국인선수 변수가 플러스 효과로 나타난다면 정상을 노릴만한 전력으로 발전할 여지가 크다.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물렀던 kt와 삼성이 FA 영입을 통해 전력을 강화했고 중위권 팀들 역시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을 단행하면서 올해 KBO 리그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포스트 김성근' 시대를 맞이해 젊은 팀으로 다시 태어난 한화의 행보도 주목된다.

▲돌아온 해외파 3인방을 향한 기대감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친 3인방이 2018년 KBO 리그 무대를 밟는다.

미국 진출 전 4시즌동안 타율 0.314, 173홈런, 492타점을 쓸어담은 박병호의 복귀는 넥센 타선의 파괴력을 한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서건창과 이정후, 김하성, 김민성, 초이스 등이 버티는 타선에 리그 최정상급 4번타자가 가세한다.

LG는 옆집 두산 출신 외야수 김현수를 영입했다. 설명이 필요없는 타격 기계. LG 외야진의 지난해 득점 생산 능력은 리그 평균 이하였다. 약점을 보강하는 영입으로 전력 강화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있다. LG에 박용택 외에 상대 투수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는 타자가 또 생겼다.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kt는 2018년을 도약의 해로 삼고 있다. 과감한 투자로 황재균을 영입한 이유다. 정교한 타격과 파워를 겸비한 황재균은 kt 타선의 무게감을 바꿔놓을만한 타자다.

3명 모두 2017시즌 미국에서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대우를 보장받았다. 박병호는 연봉 15억원에, 김현수는 4년 115억원에, 황재균은 4년 88억원에 각각 계약했다. 그만큼 기대가 크지만 이들의 활약 여부에 대한 평가는 냉정한 잣대로 이뤄지게 될 것이다.

롯데를 떠나 삼성으로 이적한 강민호 (사진 제공=삼성 라이온즈)
롯데를 떠나 삼성으로 이적한 강민호 (사진 제공=삼성 라이온즈)


▲뜨거웠던 이적 시장, 풍부한 스토리라인

롯데는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이나 다름없었다. 프렌차이즈 스타 강민호가 삼성으로 떠났다. 린드블럼은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는 대신 손아섭을 잔류시켰고 두산이 잡지 못한 민병헌을 데려왔다.

삼성의 강민호와 롯데의 대결은 시즌 내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다. 사직 원정 첫 타석 때 부산 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이적 과정에서 마찰이 적잖았던 린드블럼과 친정팀의 대결 역시 관심을 끌 것이다.

두산 팬은 옆집 LG로 떠난 김현수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신고선수 자격으로 시작해 통산 1131경기에 출전, 타율 0.318, 142홈런, 771타점을 기록한 김현수는 두산의 간판이자 자랑이었다. 두산과 LG의 라이벌전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닻 올린 선동열호의 본격 질주

선동열 감독은 2017년 야구 역사상 첫 국가대표 전임감독이 됐다.

선동열호의 최종 목표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 지난해 24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을 이뤄 출전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통해 닻을 올린 선동열호에게 올해 중요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8월에 개최되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다.

선동열 감독은 지금부터 젊은 선수들을 육성해 2020년 올림픽을 위한 전력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서 일본에 두 차례 패했지만 김하성, 박민우, 장현식 등 젊은 선수들의 국제대회 경쟁력과 가능성을 봤다.

선동열 감독은 최상의 전력으로 아시안게임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우승시 군 면제라는 민감한 이슈가 걸려있는만큼 선수 선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대표팀 전임감독의 확고한 운영 철학과 기준이 요구된다. KBO 리그는 아시안게임 기간에 일시 중단된다. 선동열호를 확실하게 지원하겠다는 야구계의 의지가 확고하다.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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