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월드컵 F조 최약체?' 축구공은 둥글다

2018-01-01 06:00

동아시안컵 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한 신태용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동아시안컵 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한 신태용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17년은 한국 축구의 위기였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도중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됐고, 신태용 감독 부임 후 어렵게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주춤한 경기력에 거스 히딩크 감독 논란까지 겹치면서 비난의 화살이 집중됐다. 11월 평가전과 12월 동아시안컵에서 희망을 보여준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2018년 한국 축구가 다시 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의 기적을 다시 한 번 쓰겠다는 각오다.

물론 쉽지 않은 여정이다. 한국은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F조에 묶였다. 독일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멕시코와 스웨덴도 2017년 12월 기준 FIFA 랭킹 16위, 18위다. 60위인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상 최약체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글다.

신태용 감독도 조추첨 후 "최상도 최악도 아니다"라면서 "FIFA 랭킹 1위 독일은 물론 버거운 상대가 맞다. 하지만 스웨덴과 멕시코는 준비에 따라서 한 번 해볼 만한 상대"라고 강조했다.

23명 최종 엔트리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유럽파의 활약은 반갑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은 연일 골 소식을 전하고 있고, 권창훈(디종FCO)도 주가가 치솟고 있다. 여기에 한동안 조용했던 석현준(트루아AC)도 살아났다.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은 꾸준하다.

또 박주호(울산)는 K리그로 향했고,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역시 K리그 이적설이 나돌고 있다. K리그에서 꾸준히 경기를 뛴다는 가정 하에 신태용호의 가동 인원이 더 넓어질 수 있다.

물 오른 경기력을 뽐내고 있는 손흥민. (이한형 기자)
물 오른 경기력을 뽐내고 있는 손흥민. (이한형 기자)
◇2018년 신태용호 일정은?

1월부터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된다. 신태용호는 1월22일 시즌 중인 유럽파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를 추려 전지훈련을 떠난다. 전지훈련 기간 독일, 스웨덴을 대비한 유럽팀과 2~3차례 평가전을 계획하고 있다.

3월에는 정예멤버가 모인다. 강호들을 상대하기 위해 유럽 원정을 떠난다. 2차례 평가전 중 3월28일 폴란드전은 확정됐다. FIFA 랭킹 7위 폴란드는 독일, 스웨덴전 모의고사로 더할 나위 없는 상대다. 나머지 한 경기도 유럽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5월부터는 월드컵 체제다. FIFA 규정상 5월21일부터 소집이 가능하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K리거들에 한해 조기 소집을 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배려가 있다면 3~4일 정도 먼저 소집해 월드컵 준비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종 소집 후 한국에서 평가전 겸 출정식을 치른 뒤 전지훈련지로 향한다. 최종엔트리 23명도 결정되는 시기다. 이후 6월 격전지 러시아로 입성한다.

러시아에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뒤 6월18일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스웨덴, 6월24일 로스토프에서 멕시코, 6월27일 카잔에서 독일과 차례로 만난다. 이동거리가 꽤 있지만, 편안한 휴식을 위해 모스크바가 아닌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베이스캠프지로 선정했다.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