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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초능력자' 연상호 감독 '염력'에 거는 기대

2017-12-19 14:38

영화 '염력'의 연상호 감독. (사진=NEW 제공)
영화 '염력'의 연상호 감독. (사진=NEW 제공)
좀비 소재로 천만 영화 '부산행'을 탄생시켰던 연상호 감독이 '초능력'으로 돌아왔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 '염력'은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아빠 석헌(류승룡 분)이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빠진 딸 루미(심은경 분)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전작 '부산행'에서도 비현실적인 소재를 속도감 있게 풀어냈을 뿐만 아니라 부성애와 인간에 대한 고찰을 잘 녹여냈다. 이번에도 본인의 장기를 살린 SF 드라마가 탄생할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19일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는 연상호 감독과 배우 류승룡, 심은경, 박정민, 김민재 등이 참석해 개봉을 앞둔 '염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연상호 감독은 초능력 소재를 선택한 것에 대해 '과욕일 수도 있다'는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과욕을 부린 것 같기도 하다. '부산행' 이후 좀비영화를 또 해보자는 제의가 많았는데 새로운 것을 하고 싶었다. 그게 재미있을 것 같았다"면서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톤앤매너' 영화를 해보자고 결심했다. 이전에 했던 스릴러, 액션에 코미디까지 과감하게 해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연상호 감독의 초능력자는 우리가 흔히 할리우드 영화들에서 접할 수 있는 전형적인 초능력자가 아니다.

그는 "초능력자라고 하면 거의 특별한 인물을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 영화는 '아주 평범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한국사회에서 초인적인 능력을 가졌을 때 어떤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만들었다. 류승룡 배우가 재미있게 연기도 했다"고 밝혔다.

영화 '염력' 스틸컷. (사진=NEW 제공)
영화 '염력' 스틸컷. (사진=NEW 제공)
류승룡과 심은경은 연상호 감독과의 작업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부산행' 프리퀄 애니메이션인 '서울역'에서 부녀로 만나 성우로 활약했었다. 류승룡은 시나리오를 받기도 전부터 출연 결정을 완료했다. 여기에 12㎏을 중량하며 아버지 이미지를 만들어나갔다.

류승룡은 "감독님한테 줄거리만 들었는데 신선하고 새로운 소재였다. 시나리오를 보기 전에 출연 결정을 했다. 다른 작품 때문에 몸을 만드는 중이었는데 평범한 아버지 역할을 위해 살을 좀 찌워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감독님 말처럼 정말 즐겁게 찍은 영화"라고 '염력'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특히 심은경은 선배인 류승룡과 연상호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전했다.

그는 "이 세상에 한명쯤은 있을법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내게는 도전이었다. 감독님과 협의를 많이 했고, 현장은 너무 편했다. 편하니까 나도 모르게 애드리브가 나왔다. 감독님 덕분에 루미를 잘 만들어갔다"고 연상호 감독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또 한 번 호흡을 맞추는 류승룡에게는 "류승룡 선배가 내게 마이클 케인이 쓴 연기론에 대한 책을 선물해줬다. 내게 많은 것을 알게 해준 연기의 본보기가 된 책"이라며 "매 장면마다 선배 표정이 무궁무진했다. 짐 캐리처럼 독보적인 선배님이라 생각하고, 얼굴 근육이 정말 대단하다"고 류승룡과 함께 연기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연상호 감독의 '차기작' 염력은 오는 1월 개봉 예정이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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