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日 할릴호지치 감독 "한일전 패배 이후 잠도 못 잤다"

2017-12-18 17:37

일본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일본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일전에서 굴욕적인 결과표를 받아든 일본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패배 이후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18일 일본 도쿄도 분쿄구에 위치한 일본축구협회에서 열린 대표팀 연간 일정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일전 이후 집 거실에서 경기에 대해 계속 생각하느라 잠을 잘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일본은 지난 16일 안방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한국에 1-4로 대패했다. 이미 북한과 중국을 연파하고 2승을 안고 있던 일본은 이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만 기록하며 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지만 결과는 허무한 패배였다.

전반 3분 고바야시 유의 페널티킥으로 일찌감치 앞서갔던 일본이지만 이후 내리 4골을 내주며 충격적인 패배를 안았다. 일본이 안방에서 한국에 4골 이상을 내주고 패한 것은 1954년 3월 이후 무려 63년 만이다. 당시에도 일본은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후 5실점 하며 1-5로 무너졌다.

충격적인 결과에 일각에서는 할릴호지치 감독의 경질론까지 거론됐다. 이런 경기력으로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실패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는 이유에서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나 역시 감독이 되고 나서 홈에서 4점이나 내주고 패한 것은 처음이다"라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과정은 좋지 못하지만 월드컵 이후 결과를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월드컵 이후 일본의 모든 국민이 대표팀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경기하겠다"며 "선수들이 러시아에서 최선을 다해 싸울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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