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승리 자축하던 맨시티, 무리뉴 감독에 우유 부어

맨체스터 더비 승리 후 라커룸서 양 팀 선수단 충돌

2017-12-11 11:47

맨체스터 더비 승리 후 라커룸에서 기뻐하는 맨시티 선수단의 모습. 과도한 세리머니에 기분이 상한 조제 무리뉴 감독은 자제를 요청하기 위해 맨시티 라커룸을 찾았지만 오히려 양 팀 선수단의 싸움의 발단이 됐다.(사진=르로이 사네 공식 트위터 갈무리)
맨체스터 더비 승리 후 라커룸에서 기뻐하는 맨시티 선수단의 모습. 과도한 세리머니에 기분이 상한 조제 무리뉴 감독은 자제를 요청하기 위해 맨시티 라커룸을 찾았지만 오히려 양 팀 선수단의 싸움의 발단이 됐다.(사진=르로이 사네 공식 트위터 갈무리)
'맨체스터 더비'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치열하다.

1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이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맨체스터 시티는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인 14연승을 달성하며 올 시즌 우승 경쟁에서 가장 앞섰다. 반면 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홈 경기 연승기록이 40경기 만에 멈췄다.

뜨거웠던 경기는 결국 경기 후 라커룸에서도 계속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서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과 다수의 맨시티 선수가 충돌했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경기 후 요란스레 승리를 자축하는 맨시티 선수단에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라커룸을 찾은 무리뉴 감독이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과 거친 언쟁을 벌였고, 맨시티 선수들이 물과 우유 세례를 안겼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이에 맨유 선수들도 가세했고 좁은 복도에서 수십 명이 싸움을 벌였고 결국 안전요원이 개입한 끝에 양측의 싸움이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 던진 플라스틱 물병이 무리뉴 감독의 얼굴에 맞았고, 미켈 아르테타 맨시티 코치는 이마에 상처를 입고 피까지 흘렸다.

'텔레그래프'를 비롯해 영국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이 지난 2004년 10월 맨유가 아스널에 승리한 뒤 정체 모를 아스널 선수가 던진 피자 조각에 얼굴을 맞은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봉변과 비유했다. 당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던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다 최근에야 실수였다고 실토했다.

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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