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른 안데르센 감독이 "우승 후보와 거리가 있다"고 말했지만, 뚜막상 껑을 열자 북한은 예상보다 강한 전력을 선보였다. 특히 밀집 수비에 이은 빠른 역습으로 후반 추가시간 실점 전까지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앞서 중국과 2-2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의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두 번째 상대가 바로 북한이다. 신태용호는 12일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북한을 상대한다.
북한의 전술은 사실 뻔하다.
일본전과 마찬가지로 한국을 상대로도 밀집 수비 후 빠른 역습으로 나올 전망. 흔히 전력이 약한 팀이 쓰는 전술이다.
문제는 한국 축구가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다수의 팀이 한국을 상대로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골 결정력 부족에 애를 먹었고, 공격에 치중하다보니 역습에 무너지는 장면이 속출했다.
이근호(강원)는 "북한은 확실히 수비할 때 전 선수가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밀집하게 서서 공간을 안 준다"면서 "또 일본전 후반에는 역습을 나가는 속도가 빠르다고 느꼈다. 그런 부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밀집 수비를 깨는 것은 단순한 전진 패스로는 힘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 이미 경험했던 바다. 가운데 수비가 몰려있기 때문이다. 양쪽 측면을 잘 활용해 수비를 끌어내야 한다.
또 상대 역습을 조기 차단해 빠르게 공격을 펼쳐야 한다.
이근호는 "우선 상대가 역습으로 나올 때 우리가 차단해야 확실히 빈 틈이 생긴다. 그 틈으로 빠르게 공격해야 한다"면서 "상대 수비가 가운데에 많기에 양쪽 측면에서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공간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일본)=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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