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서울 듀오' 이명주-주세종, 완벽한 패스로 지원사격

2017-12-09 18:21

한국 축구대표팀이 9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E-1 챔피언십 중국과 1차전에서 전반 19분 이재성의 동점골이 터진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이 9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E-1 챔피언십 중국과 1차전에서 전반 19분 이재성의 동점골이 터진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FC서울의 중원을 책임지는 이명주와 주세종이 축구 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깔끔하고 완벽한 패스로 공격수들을 확실하게 지원사격 했다. 덕분에 김신욱과 이재성의 발끝은 더욱 빛이 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중국을 2-2로 비겼다. 대회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중국을 제물로 승리를 노렸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아쉽게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유럽파가 빠진 한국은 4-2-1 포메이션으로 중국전에 나섰다. 김신욱이 최전방 원톱에 배치됐고 염기훈-이명주-이재성이 2선에 배치됐다. 주세종과 정우영이 허리에 버텼고 김진수-권경원-장현수-최철순이 포백을 꾸렸다.

한국의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 9분 웨이 스하오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우리 수비진이 충분히 막을 수 있었지만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움직임을 놓친 것이 뼈아팠다.

한 방 얻어맞은 한국은 이후 정신을 바짝 차렸다. 그리고 활발한 공격으로 중국을 압박했다. 그 중심에는 '서울 듀오' 이명주와 주세종이 있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이명주는 탁월한 탈압박 능력을 과시하며 중국 진영을 흔들기 시작했다. 간간이 공간패스도 선보이며 감각을 조율했다.

동점골도 이명주의 발끝에서 시작했다. 이명주는 전반 12분 중국 문전에서 공을 잡았고 공간을 파고드는 이재성에 완벽하게 공을 내줬다. 이재성은 골키퍼가 나오자 미끄러지며 공을 가운데로 연결했고 쇄도하던 김신욱이 마무리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감각을 끌어올린 이명주는 좌우 측면을 넓게 활용하는 패스로 한국이 주도권을 계속해서 가져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이명주와 소속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주세종의 발끝도 날카로웠다.

전반 19분 우리 진영에서 공을 잡은 주세종은 중국 문전으로 달려드는 김신욱에 정확한 롱패스를 연결했다. 그리고 김신욱은 머리로 공을 넘겼고 이재성이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이 기록한 2골 모두 '전북 듀오'가 득점과 도움을 기록했지만 이명주와 주세종의 정확하고 날카로운 패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당초 이명주와 주세종은 이달 초 경찰청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신 감독이 동아시안컵을 위해 둘의 입대 연기를 타진했고, 결국 한 달 늦출 수 있어 동아시안컵에 함께 나설 수 있었다. 그리고 이명주와 주세종은 신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