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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의 전성기 김생민, '영수증' 성공으로 예능 기대주 등극

'영수증', '짠내투어', '전지적 참견 시점'까지… "처음 찾아온 바쁨"

2017-11-28 06:25

지난 24일 열린 KBS2 '김생민의 영수증' 기자간담회에서 방송인 김생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BS 제공)
지난 24일 열린 KBS2 '김생민의 영수증' 기자간담회에서 방송인 김생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BS 제공)
"평생 처음 찾아온 바쁨이다. 계속 더 열심히 하겠다."
"인기를 예상하기에 45세란 나이는 너무 많았다. 항상 너무 감사하다."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KBS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김생민의 영수증' 기자간담회 당시 김생민이 한 말이다. "돈은 안 쓰는 것입니다", "그뤠잇", "스튜핏" 등의 유행어를 남기며 '생활 밀착 공감형 예능'으로 웃음을 안긴 그는, 방송가가 가장 주목하는 방송인이 됐다.

김생민의 이름 앞에 붙는 '제1의 전성기'라는 말은 단순한 꾸밈말이 아니다. KBS2 '연예가중계', MBC '출발 비디오여행'과 20년, SBS '동물농장'과 17년 동안 함께한 '성실한' 방송인이었던 그는 새 예능에 연달아 캐스팅되면서 '예능 기대주'로 떠올랐다.

◇ 제1의 전성기 있게 한 '김생민의 영수증'


뭐니뭐니해도 일등공신은 KBS2 '김생민의 영수증'(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수요일 오후 11시)이다. 송은이-김숙의 '비밀보장' 팟캐스트의 한 코너였던 '김생민의 영수증'은 지상파에 입성해 15분 동안 시청자들을 만나더니, 70분으로 확대된 정규방송으로 훌쩍 컸고 스페셜 방송까지 주2회 편성됐다.

지난 8월 파일럿으로 첫 발을 내딛은 '김생민의 영수증'도 2부 연장될 만큼 사랑을 받았다. 의뢰인의 지출내역을 보고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알려주고 소비에 대한 평을 내리는 콘셉트는 단순하지만 '명확'했기에 통했다. 저축을 권장하는 '통장요정' 김생민과 보다 의뢰인의 편에 서서 소비활동을 옹호하는 '소비요정' 송은이-김숙은 대조적인 캐릭터로 아웅다웅하는 재미까지 잡았다.

김생민은 '김생민의 영수증' 기자간담회에서 "송은이가 기획을 하고, 김숙과의 호흡이 잘 맞았다. 그런 것이 큰 사랑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생민의 영수증'에서 일침과 재치를 모두 보여준 그는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한 번 실컷 웃겨보는 것"을 '마음 속 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김생민이 직접 보여줄 합리적 소비, '짠내투어'

지난 25일 첫 방송된 tvN '짠내투어' (사진=tvN 홈페이지 캡처)
지난 25일 첫 방송된 tvN '짠내투어' (사진=tvN 홈페이지 캡처)
지난 25일 첫 방송된 tvN 예능 '짠내투어'(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20분)는 정해진 예산 안에서 여행을 하며 스몰럭셔리 체험을 함께해 보는 여행 예능이다.

정해진 예산 안에서 자유여행을 하되, 여행 중 하루씩 자신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계획을 짜고 그 날에 다른 팀원들의 여행 가이드가 되어 여행을 이끈다. 이후 투표를 통해 가장 가성비 좋은 일정을 설계한 사람이 우승하는 방식이다.

손창우 PD는 김생민에 대해 "기획 단계부터 취지에 잘 맞는 사람이라 생각해 어렵게 섭외했다"며 "최저가를 귀신 같이 잡아낸 덕분에 '그뤠잇'한 여행이 가능했다. 최저비용으로 최고의 만족을 이끌어 낸 여행 설계자"라고 말했다.

손 PD는 "예능 신생아인 만큼 아직 예능감은 '스튜핏'했다"면서도 "박명수한테 호통치는 법을 알려달라고 한다거나 뜬금없는 타이밍에 너무 진지해 의도치 않은 웃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짠내투어'로 첫 해외여행과 야외예능을 경험한 김생민은 다른 출연자들이 너무 많이 도와줬다며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이 동네(예능계)가 냉정하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처음 해 봐서 그렇지 한 5년 정도 시간을 주면 잘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전지적 참견 시점'으로 일상 공개까지

김생민은 MBC 2부작 파일럿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29~30일 오후 9시 30분)에도 출연을 확정했다. 매니저의 눈으로 스타를 바라본다는 독특한 콘셉트의 관찰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그동안 잘 노출되지 않았던 '김생민의 일상'을 드러낼 예정이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 9월 4일 시작됐던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의 총파업 이전에 찍은 프로그램이다. 당시만 해도 김생민은 소속사가 없어 스스로 매니저 역할도 도맡았다. 이달 초 SM C&C와 전속계약을 맺었지만 아직 '매니저 모집 중'이라 달라진 게 크게 없다고.

강성아 PD는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뜰 줄 모르고 섭외했다. 당시만 해도 너무 두려워해서 설득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김생민의 리얼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영자는 "녹화 때만 해도 김생민이 막 뜨기 시작한 시점이라 출연료가 쌌는데 지금은 많이 올랐다. 2배 차이 난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그는 일이 없을 때 무척 초조해하는 김생민을 보고 "가장의 무게가 느껴졌다"며 애틋함을 전하기도 했다.

김생민은 "진짜 오래 찍었다. 제 인생에 그렇게 오래 카메라가 쫓아다니며 찍은 건 처음"이라며 "방송을 25년 했지만 예능 초보여서 모든 게 신선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MC들이 "이런 그림은 대한민국 예능에서 처음 본다", "희귀한 영상"이라고 했을 만큼 방송 최초로 공개되는 김생민의 현실감 넘치는 일상에 관심이 쏠린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예고 영상 (사진=방송 캡처)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예고 영상 (사진=방송 캡처)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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