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돌연 기권' 심슨, 아버지 임종 지켜

2017-11-27 11:28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2012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US오픈 우승자 웹 심슨(32, 미국)이 아버지의 임종을 지켰다.

심슨은 지난 19일 PGA투어 RSM 클래식 3라운드를 앞두고 돌연 기권했다.특히 2라운드 심슨의 성적은 12위였고, 2라운드 예선을 통과한 선수가 3라운드 당일 출발을 앞두고 기권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아 주목을 받았다.

이에 심슨은 SNS를 통해 자신의 상황을 전했다. 심슨은 SNS를 통해 "이 대회를 개최한 호스트 데이비스 러브 3세에게 감사한다. 하지만 병상에 있는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야할 것 같아 기권했다"고 밝혔다.

심슨에게 있어 아버지는 버팀목이었다. 올 초 심슨은 PGA투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는 내 골프 인생에 큰 역할을 하신 분"이라고 하며 "아버지에게 골퍼의 자세, 골프룰, 코스 공략법 등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이어 심슨은 "처음 골프를 배울 때부터 PGA투어에서 뛰고있는 지금까지 아버지는 내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며 애틋함을 전했다.

지난 23일 심슨은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를 통해 아버지가 파킨슨병을 동반한 루이체치매 투병 사실을 밝히며 "아버지 샘 심슨은 74세의 나이로 여전히 어떻게든 죽음과 싸우고 있다"고 했다. 또한 심슨은 "나는 그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듣고 있고, 그는 끝까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하며 "여전히 아버지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 그는 우리에게 큰 선물이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샘 심슨은 27일 향년 73세의 나이로 별세했고, 웹 심슨은 가족들과 함께 아버지의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표적인 '롱 퍼터' 선수였던 웹 심슨은 2013년 말 PGA투어가 앵커링(골프 채를 신체에 고정시키고 스트로크 하는 방식)을 금지하며 원하던 대로 롱퍼터를 다루지 못하자 부진에 빠졌다. 심슨은 롱 퍼터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 롱 퍼터를 부수기까지 했다고 알려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앵커링 금지 이후 5년, 심슨은 지난해에 비해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현재 세계 랭킹은 45위로 지난해보다 39계단 뛰어올랐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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