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신예' 존 람, 세계 랭킹 1위 후보 급 부상

2017-11-21 11:08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신예' 존 람(23, 스페인)의 상승세가 무섭다.

이번 주 존 람의 세계 랭킹은 4위. 유러피언투어 최종전 DP 월드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1계단 상승했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지난해 존 람의 세계 랭킹은 137위로 11개월만에 133계단을 뛰어올랐다는 것이다.

지난 2016년 6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 아마추어 선수로 출전 이후 가능성을 엿 본 존 람은 퀴큰 론즈 내셔널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RBC 캐나디언 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올라 잔여 시즌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신인 답지 않게 PGA투어에 등장한 존 람은 PGA투어 우승 역시 빨랐다.

2016-2017 루키로 맞는 첫 시즌, 6번째 출전 대회인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머쥔 존 람은 단숨에 PGA투어 챔프가 됐다.이어 세계 랭킹 기준으로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특급대회 월드 골프 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 WGC 델 매치 플레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존 람은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하지만 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존 람은 다소 신인답지 않은 모습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존 람은 자신의 웨지를 던지고 안내판을 주먹으로 치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 존 람은 무대를 옮겨 유러피언투어에 나섰고, 7월 유러피언투어 아이리시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을 3계단 끌어 올려 8위에 올라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존 람은 큰 무대에 강했다. 2016-2017시즌 PGA투어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모두 톱10에 자리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1차전에서는 공동 3위, 2차전에서는 공동 4위, 3차전에서는 공동 5위, 4차전에서는 공동 7위 등 강자의 모습을 갖춰갔다.

하지만 놀라운 활약에도 존 람은 PGA투어 중고 신인으로 신인상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2016-2017 PGA투어 신인상은 그린브라이어 클래식과 PO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시즌 2승을 차지한 잔더 셔펠레(24, 미국)가 차지했다.

PGA투어 2016-2017 시즌이 막을 내리고, 유러피언투어로 자리를 옮긴 존 람은 유러피언투어 최종전인 DP 월드 투어 챔피언십을 앞두고 유러피언투어 신인왕에 선정됐다.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람은 유러피언 최종전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며 신인상의 갈증을 해소했다.뿐만 아니라 우승 이후 존 람의 세계 랭킹은 한 계단 상승한 4위에 안착했다.

세계 랭킹의 경우 2년 간의 대회 성적이 반영된다. 이 때문에 단 숨에 1위 자리에 오르기는 쉽지 않다.현재 세계 랭킹 1위는 더스틴 존슨(32, 미국)으로 11.5668점을 획득했다. 2위는 9.7527점을 얻은 조던 스피스(24, 미국)다.

3위는 지난 시즌 5승으로 페덱스컵의 주인공이 된 저스틴 토머스(24, 미국)다. 토머스는 2017-2018시즌 PGA투어 1승을 거둬 8.9034점을 기록했다. 이어 4등이 바로 존 람이다. 존 람은 8.6345점으로 3위 토머스를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사실 존 람의 세계 랭킹 1위가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존 람의 남다른 재능이다.

스페인 출신인 존 람은 골프 명문이라 불리는 미국 애리조나 주립 대학교에 스카우트되어 PGA투어 선수의 꿈을 키웠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아마추어 선수에게 수여하는 벤 호건어워드를 연속으로 수상하며 특급 유망주로 떠올랐다. 또한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를 60주간 지키기도 한 특급 유망주였다.

프로로 데뷔 이후에도 존 람의 성장은 멈추지 않는다. 정식 데뷔 1년 만에 돌풍의 핵으로 성장한 존 람, 세계 랭킹 1위 등극까지 앞으로 얼마나 걸릴 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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