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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진출’ 고진영, 어차피 신인상은 고진영?

2017-11-21 06:00

고진영. 사진=마니아리포트DB
고진영. 사진=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꿈의 무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직행권을 따낸 고진영(22, 하이트 진로)이 4년연속 LPGA투어 한국선수 신인상에 도전한다.

지난 10월 고진영은 인천 영종도에서 치러진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을 2타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의 경우 한국에서 치러졌지만 LPGA투어 정규대회인 만큼, 우승자 고진영은 LPGA투어 2018년 풀시드권을 보장 받았다.

LPGA투어 시드를 손에 쥔 고진영은 LPGA투어 진출 욕심을 드러냈다.

사실 현재 LPGA투어는 한국 선수들이 대세다. 올해의 선수상은 시즌 2승을 거둔 유소연(27)과 루키 박성현이 공동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김인경(29)이 3승, 박성현과 유소연이 2승, 장하나(25)와 박인비(29), 김세영(25), 이미림(27), 양희영(28), 이미향(24), 고진영, 지은희(31)등 총 11명의 한국 선수가 15승을 합작했다.

특히 맹활약을 보인 선수는 루키 신분으로 시즌 2승을 거둬 39년만에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상을 동시에 수상한 박성현이다.

박성현은 지난해까지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고진영과 자웅을겨뤘다. 2016시즌 박성현은 KLPGA투어에서 무려 7승을 기록했지만, 대상의 영예는 고진영에게 빼앗기기도 했다.

그랬던 박성현이 LPGA투어에 진출 직후 맹활약을 선보이며 LPGA투어 평정 가능성을 열었다.

고진영. 사진=마니아리포트DB
고진영. 사진=마니아리포트DB
박성현의 뒤를 이어 이번엔 고진영이 간다.

이미 한국에서 이번 시즌 LPGA투어 1승을 거둔 고진영은 LPGA투어 챔프 자격으로 20일(이하 한국시간) 막을내린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장하나, 양희영과 함께 공동 16위에 오르며 청신호를 켰다.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친 고진영 자신의 소속사를 통해 LPGA투어진출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고진영은 “LPGA투어는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꿈꿔왔던 꿈의 무대였다”고 하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더 큰 목표를 위해 도전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고진영은 “한국과 완전히 다른 무대에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하며 “KLPGA투어에서신인왕을 아쉽게 놓친 만큼 LPGA투어 첫 목표는 시즌 1승과 신인왕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고진영은 “잠시 휴식을 가진 뒤 코치와 함께 스윙 완성도를 높이기위해 더 열심히 연습에 매진할 계획이다”고 하며 “체력훈련에더욱 집중해서 몸 컨디션도 시즌 내내 최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했다.

LPGA투어에 진출하는 고진영의 미래는 밝다.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LPGA투어 출전 9번 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해 LPGA투어에 진출하는 고진영은 떡잎부터남달랐다. 자신의 LPGA투어 첫 출전 대회는 2015년 브리티시 여자 오픈으로 최종라운드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결과는 준우승으로 저력을 과시했다.

고진영의 KLPGA투어 2017시즌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250.35야드로 LPGA 투어 선수들에 비해 장타자는 아니다. 하지만 LPGA투어 대회장의 경우 잔디가 단단하고 평지로 된 지형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런이 많이 나기 때문에 고진영의 드라이버 샷 비거리 역시 자연스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언 샷 하는 고진영. 사진=마니아리포트DB
아이언 샷 하는 고진영. 사진=마니아리포트DB
또한 고진영의 페어웨이 적중률은 81.28%로 리그 2위다. LPGA투어의 경우 KLPGA투어에 비해 대부분 페어웨이 폭이 넓어 페어웨이 공략 역시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고진영의 주무기인 아이언 샷의 위력을 기대해 볼만하다. 이번시즌 KLGPA투어 고진영의 평균 그린적중률은 78.99%로리그 2위다.

사실 현재 LPGA투어에서 가장 잘 통하는 무기가 바로 아이언 샷이다. 한국 선수들의 15승의 비결도 바로 아이언 샷에서 나왔다.

유소연은 그린 적중률 2위, 전인지는 4위, 박성현은 7위, 김세영은 8위 등 톱 10에무려 4명의 선수가 포진했다.

그린 적중률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스코어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있기 때문이다. 파 온에 성공할 경우 버디 찬스가 만들어지고, 혹여 버디를 잡지 못하더라도 파 퍼트가 남아있다. 설령 쓰리퍼트를 범한다 해도 스코어는 보기에 그친다.

때문에 모든 투어에서 그린 적중률이 중요하다. 2016년 KLPGA투어 7승을 거둘 당시 박성현은 79.72%의 그린 적중률 리그 1위를 기록했다. 이듬해 LPGA투어에 진출한 박성현의 그린 적중률은 75,7% 리그 7위로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미국에서 치러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고진영의 대회 그린 적중률은 66.67%에 불과했지만, 박성현을 비롯한 선수들의 전례를 봤을 때 아이언 샷 감 회복과 적응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5년 LPGA 신인왕 김세영, 2016년 LPGA 신인왕 전인지, 2017년 LPGA 신인왕 박성현의 뒤를 이어 고진영이 2018 LPGA투어 신인왕을 꿰찰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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