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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별, 박성현-유소연 LPGA투어 최초 올해의 선수 공동수상

2017-11-20 08:28

시상식에서 박성현과 유소연이 올해의 선수 공동수상을 하고 있다. 사진=LPGA
시상식에서 박성현과 유소연이 올해의 선수 공동수상을 하고 있다. 사진=LPGA
[마니아리포트 정미예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역사상 최초로 올해의 선수 공동 수상자가 탄생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72, 6556야드)에서 LPGA 투어 2017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가 치러졌다.

개인 타이틀 경쟁은 마지막 18번 홀(파4)까지 알 수 없었다.

단독 선두를 달리던 렉시 톰슨(미국)이 18번 홀 30cm 파 퍼트를 놓치며 전세가 바뀌었다. 톰슨은 우승을 차지하면 올해의 선수를 역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톰슨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치며 올해의 선수 포인트 12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이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6위를 차지하면서 유소연(27, 메디힐)과 공동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유소연을 5점 차로 추격하던 박성현은 올해의 선수 포인트 5점을 추가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유소연은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30위로 마감하며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우승자에게 30점, 2위에게 12점, 3위 9점, 4위 7점 등 10위까지 1점을 부여한다.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으로 수상한 것은 LPGA투어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박성현, 유소연. 사진=LPGA
박성현, 유소연. 사진=LPGA

박성현은 극적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며 3관왕(신인왕, 올해의 선수, 상금왕)에 오르게 됐다.

이에 박성현은 “경기 끝나고 나서도 올해의 선수상에 대해 전혀 생각을 안 하게 됐는데, 데이비드(캐디)가 공동으로 수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를 해 줬다”며 “굉장히 얼떨떨하고, 한편으로는 타이틀을 하나 더 얻게 돼서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극적으로 이 상을 얻긴했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시즌 중반부터 올해의 선수상을 받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받게 돼서 기쁘다. 사실 공동 수상이라는 것은 있는지도 몰랐다. 마지막에 성적이 좋지 않아서 조금은 포기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수상하게 돼서 기쁘다. 앞으로 선수 생활하는데 좋은 동기 부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최종전 우승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차지했고, CME 글로브 포인트 100만 달러 보너스는 톰슨이 가져가게 됐다.

/gftrav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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