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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극복’ 톰슨, 극적으로 유러피언투어 시드 획득

2017-11-17 10:01

조나단 톰슨. 사진=유러피언투어 홈페이지 캡쳐
조나단 톰슨. 사진=유러피언투어 홈페이지 캡쳐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조나단 톰슨(21, 잉글랜드)이 두 번째 기적을 만들어 냈다.

톰슨은 16일 (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치러진 유러피언투어 큐스쿨 파이널 6라운드에서 69타를 기록했다.

6라운드에서 67-72-72-67-67-71-69타를 기록해 합계 414타, 14언더파를 기록한 톰슨은 23위로 2018시즌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무엇보다 톰슨은 최종라운드에서 극적으로 시드를 획득했는데,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2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2타를 줄였다.

상위 25위까지 시드가 주어지는 이번 큐스쿨 최하위 통과는 415타 13언더파로 만약 톰슨이 마지막 2개 홀에서 버디를 잡지 못했다면, 톰슨은 12언더파로 시드 획득에 실패했을 것이다.

이에 마지막 2개 홀에서 2타를 줄여낸 톰슨은 행운의 시드권자가 됐다.

톰슨에게 있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몸이다. 2m를 훌쩍 넘는 키에 탄탄한 체격으로 장타를 쏘아 올리는 톰슨은 티럴 해튼(26, 잉글랜드)으로부터 “앞으로 드라이버 샷 비거리 통계를 이끌 장타자”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더욱이 톰슨은 프로 전향 14개월만에 기분 좋게 유러피언 투어 시드를 획득할 만큼 경기력까지 갖췄다.

이 때문에 더욱 믿기 어렵지만 사실 톰슨은 어린 시절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혈액암)으로 투병생활을 했다.

7세때 혈액암이 발병한 톰슨은 12세까지 소아 암치료를 받았다. 5년여간의 치료 끝에 완치판정을 받은 톰슨은 암 극복한 후 건강한 모습으로 골프 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고, 극적으로 유러피언 시드를 얻으며 투어에 발을 들이게 됐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대회를 마친 톰슨은 “극적으로 시드를 얻게 되어 다소 감정이 격양된 상태다”고 하며 “어렵고 힘든 오랜 여정이었던 만큼, 감정을 추스르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했다.

또한 톰슨은 “어려운 시기였지만, 잘 극복했다”고 하며 “그 동안 함께 해 온 아빠와 포옹을 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제는 맥주가 마시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톰슨은 “지옥의 투어를 마친 지금, 나는 유러피언 투어 멤버다”며 감격했다.

한편, 이번 유러피언투어 시드전을 통해 상위 25위, 총33명의 시드권자가 확정됐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대상 포인트 3위에게까지 주어지는 유러피언 투어 큐스쿨 예선 1차전 면제권을 차순위자 자격으로 얻어 유러피언투어에 도전했던 박은신(27)은 파이널 라운드까지 진출했으나 최종 6라운드에서 72-70-66-73-70-68타를 기록해 합계 7언더파 421타로 공동 58위에 올라 시드 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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