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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매치 승자는 고진영…박성현 2위, 전인지 3위

2017-10-15 15:50

KEB하나은행챔피언십최종4라운드에서고진영.영종도=김상민기자
KEB하나은행챔피언십최종4라운드에서고진영.영종도=김상민기자
[영종도=마니아리포트 정미예 기자]치열했던 빅매치 끝에 고진영(22, 하이트진로)이 웃었다.

고진영은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바다코스(파72, 631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박성현(24, KEB하나은행)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의 LPGA투어 9번째 출전 만에 이룬 첫 승이다.

박성현이 최종합계 17언더파로 단독 2위, 전인지(23)가 16언더파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4라운드에서는 3라운드에 이어 고진영, 박성현의 우승 경쟁이 불 붙었다.

3라운드에서는 치열한 접을 벌인 끝에 고진영이 2타 차 선두로 우위를 점했다.

KEB하나은행챔피언십최종4라운드에서박성현.영종도=김상민기자
KEB하나은행챔피언십최종4라운드에서박성현.영종도=김상민기자
최종일 고진영의 출발은 불안했다. 고진영은 2번 홀(파4), 3번 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반면 박성현은 2번 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4번 홀(파4), 5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로 올라섰다.

선두를 빼앗긴 고진영은 무섭게 버디를 쓸어 담기 시작했다.

고진영은 5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냈고, 7번 홀(파5)부터 8번 홀(파3), 9번 홀(파4)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선두자리를 빼앗았다.

이후에도 두 선수는 엎치락뒤치락하며 경쟁을 이어갔다.

박성현이 11번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 오르면, 고진영이 12번 홀(파3)에서 곧바로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 자리를 쟁취했다.

14번 홀(파4)에서 흐릿하게 우승자가 점쳐졌다.

박성현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고진영이 2타 차로 앞서 나갔다. 박성현은 15번 홀(파4)에서 이글 퍼트 기회를 만들었지만, 아쉽게 놓치며 버디를 기록했고, 고진영 역시 버디를 낚으며 2타 차 격차가 유지됐다.

16번 홀(파4), 고진영이 우승에 성큼 다가갔다.

대회 내내 선수들이 고전을 겪었던 16번 홀에서 박성현이 보기로 주춤한 반면, 고진영은 파로 막아내며 3타 차 단독 선두로 질주했다. 박성현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냈지만, 고진영은 2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KLPGA투어 메이저 1승을 포함해 2승을 기록한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LPGA투어 직행 티켓을 얻으며 최고의 해를 맞이하게 됐다.

KEB하나은행챔피언십최종4라운드에서전인지.영종도=김상민기자
KEB하나은행챔피언십최종4라운드에서전인지.영종도=김상민기자
박성현과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전인지는 전반 홀 적극적으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지 못했다. 후반 홀 맹추격으로 선두 경쟁에 나섰지만,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리젯 살라스(미국)가 최종합계 14언더파로 단독 4위, 마리나 알렉스(미국)가 13언더파로 단독 5위로 뒤를 이었다.

이민지(호주), 찰리 헐(미국)이 12언더파로 공동 6위, 유소연(27, 메디힐)이 10언더파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에인절 인(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가 공동 8위 그룹을 형성했다.

디펜딩 챔피언 시간다(스페인)는 전반 6번 홀부터 9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무섭게 선두를 추격했다. 하지만 12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이후 추격 동력을 잃었다.

렉시 톰슨(미국)은 이날 4오버파로 부진하며 최종합계 4언더파를 기록했다. /gftrav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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