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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도 제주오픈, 새 무대 차지할 이변의 주인공 탄생할까?

2017-09-26 17:50

박준섭과김태우.사진=마니아리포트DB
박준섭과김태우.사진=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인천 3연전’을 치른 한국프로골프(KPGA)투어가 자리를 옮겨 제주도에서 카이도 7차 시리즈 카이도 Only 제주오픈 with 화청그룹(총상금 5억원)을 치른다.

이번 시즌 8차 카이도 시리즈 중 7차인 카이도 제주오픈은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크라운컨트리클럽 남, 서 코스(파72, 7075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가 치러지는 크라운컨트리클럽은 종전 동아회원권 KPGA챔피언스(시니어)투어 본선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MBC투어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 여자오픈, 한국대학골프연맹(KCGF)이 주최하는 관정배 등이 치러졌다. 하지만 KPGA투어 대회가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시즌 카이도 시리즈에서는 이변의 주인공이 다수 탄생했다. 카이도 시리즈 1차 유진그룹 전남오픈에서는 김성용(41)이 데뷔 11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고, 2차 카이도 드림 오픈에서는 김우현(26, 바이네르)이 전역 후 첫 승을 올렸다. 이어 3차 카이도 골든 V1오픈에서는 이정환(26, PXG)이 데뷔 8년 만에 첫 승을 차지했다. 또한 카이도 부산오픈에서는 루키 김홍택(24, AB&I)이 첫 승을 올렸다.

6차에 걸친 카이도 시리즈 중 이변의 주인공이 아닌 우승자는 4차 군산CC 전북오픈 우승자 이형준(25, JDX)와 5차 카이도 진주저축은행 남자오픈 우승자 강경남(34, 남해건설)에 불과하다.

카이도 시리즈가 이변의 장이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낯선 골프장이다. 이번 시즌 8개 시리즈를 만든 카이도는 종전 KPGA투어와 연이 닿지 않았던 골프장들을 다수 섭외했다.

카이도 1차 시리즈는 무안CC, 2차 시리즈는 장수CC, 3차 시리즈는 태안 현대 더링스CC, 5차 시리즈는 서경타니CC, 6차 시리즈는 해운대CC 등 최근 KPGA투어가 열리지 않았던 곳 혹은 KPGA투어가 열린 적이 없던 곳이 대회장으로 선정돼, 대회가 치러졌다.

이번 7차 카이도 제주오픈이 치러지는 크라운CC 역시 KPGA투어에 첫 선을 보이는 만큼, 새로운 우승자의 탄생이 기다려진다.

더욱이 이번 대회는 강자들이 대거 빠졌다. 이번 시즌 우승자 강경남(34, 남해건설)과 지난주 제네시스 오픈에서 시즌 2승을 기록한 김승혁(31), 매경오픈 우승자 이상희(25, 호반건설)을 필두로 조민규(29), 김형성(37, 현대자동차), 송영한(26,신한금융그룹), 허인회(30, JDX), 임성재(19)등 KPGA투어와 일본프로골프(JGTO)를 병행하는 강자들이 다수 일본 무대로 발길을 돌렸다.

시즌첫우승사냥에나서는김준성.사진=마니아리포트DB
시즌첫우승사냥에나서는김준성.사진=마니아리포트DB

이에 이번 시즌 첫 다승자가 된 장이근(24)도 아시안투어 머큐리스 타이완 마스터스 출전으로 인해 불참한다.

더욱이 120명의 출전자 중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는 단 18명으로, 카이도 제주오픈 역시 이변의 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회가 치러지는 크라운CC의 경우 전장은 7075야드로 긴 편은 아니다. 하지만 페어웨이가 좁고, 제주도의 바닷바람으로 인해 보다 정확도 높은 티 샷과 안정적인 아이언 샷을 구사하는 선수가 우승자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눈 여겨 봐야 할 첫 승 후보는 박준섭(25, 캘러웨이)과 김태우(24)다.

이번 시즌 드라이브 거리, 페어웨이 안착률, 그린적중률, 평균퍼트, 평균타수 등 5개 부문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순위를 매긴 골든 스타 포인트 톱5 중 박준섭은 유일하게 이번 시즌 우승이 없다. 즉, 전체적인 샷에 안정감이 있어 언제든 우승을 해도 무방한 선수라는 점이다. 더욱이 하반기에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준섭은 종전 인터뷰를 통해 “바람에 강하다”고 자신을 소개한 바 있어 박준섭의 첫 승이 기대된다.

이어 지난주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로 대회를 마감한 김태우 역시 우승 후보다. 이번 시즌 70.42의 낮은 평균타수와 72.35%의 안정적인 페어웨이 안착률, 75.75%의 그린 적중률로 날카로운 샷 감을 뽐내고 있는 김태우도 이번 카이도 제주오픈에서 첫 승을 정조준 했다.

이번 시즌 우승은 없지만 통산 2승을 꿈꾸는 선수도 있다. 바로 김준성(26)이다.

지난해 KPGA 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했던 김준성은 이번 시즌 아직 우승이 없다. 하지만 매 대회 날카로운 아이언 샷 감을 뽐내며 리더보드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 2라운드 돌풍에 비해 뒷심이 부족하다는 것이 한 가지 흠이다. 하지만 지난 신한동해오픈과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통해 까다로운 코스에서 자신감을 키운 만큼 이번 대회 돌풍이 예상된다.

사실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누구도 우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120명의 출전 선수가 모두 우승후보다. 120명의 출전 선수 중 어떤 선수가 크라운CC에서 치러지는 제주오픈의 초대 우승자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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