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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형님들' 빈자리 김민휘-노승열이 채운다

2017-09-22 20:06

김민휘와노승열.사진=마니아리포트DB
김민휘와노승열.사진=마니아리포트DB
[인천=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의 '큰 형' 최경주(47, SK텔레콤)와 양용은(45)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우승상금 3억원)에서 나란히 컷 탈락했다.

지난 21일 인천 연수구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 7366야드)에서 막을 올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최고 흥행카드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8승의 최경주와 아시아인 최초이자 현재까지도 아시아인으로는 유일하게 PGA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가진 양용은이었다.

하지만 2라운드 결과 최경주는 합계 3오버파, 양용은은 합계 4오버파로 컷 오프 기준인 2오버파의 벽을 넘지 못하고 대회장을 떠났다.

이에 PGA투어에서 활약하던 큰 형님들의 빈자리를 PGA투어 통산 1승의 노승열(26)과 PGA투어 이번 시즌 랭킹인 페덱스컵 89위이자, 지난 2015년 신한동해오픈에서 KPGA투어 첫 승을 올린 김민휘(25)가 꿰찼다.

오랜만에 한국무대에 앞서 "아직 KPGA투어 우승컵이 없다. 올 11월 군입대 예정인데, 군입대 전에 KPGA투어 첫 승과, 이 대회 초대 우승자가 되고 싶다"고 전한 노승열은 이에 대한 부담감때문인지 1라운드에서 1오버파 공동 61위로 부진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노승열은 공동 34위로 뛰어올랐다. 무엇보다 2라운드에서는 자신의 장기인 드라이버 샷이 살아난 모양새였다.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300야드를 넘나들었고, 투 온 플레이로 이글을 기록한 18번 홀(파5)에서는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무려 329야드에 달했다.

비록 그린 적중률에 있어 55.56%로 높은 정확도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큰 실수 없이 버디 3개와 보기 3개, 이글 1개를 기록하며 3라운드 무빙데이를 준비했다.

김민휘 역시 2라운드에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지난 1라운드를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무난하게 마친 김민휘는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합계 5언더파를 기록한 김민휘는 공동 8위까지 뛰어올랐다.

김민휘는 2라운드에서 세 차례 30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 샷을 구사했는데, 이 중 3번 홀(파5)과 12번 홀(파4)에서는 버디를 낚아내며 전략을 제대로 이행했다.

반면, 6번 홀(파4)에서는 티 샷이 세컨드 샷을 구사할 수 없는 지점으로 날아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며 1벌타를 받아 보기를 기록했다. 16번 홀(파4)에서는 세컨드 샷이 그린 뒤 러프에 빠져 쓰리 온 투 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지만 김민휘는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도약을 준비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대회장은 김민휘가 지난 2012년 신한동해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대회장이다. 5년 만에 다시 찾은 대회장에서 김민휘는 우승의 불씨를 당겼다.

한편, 2라운드에서는 지난 1라운드에서 8언더파로 코스레코드를 기록한 김승혁(31)이 단독 선두를 수성했다.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를 기록한 김승혁은 합계 13언더파 131타로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뒤를 이어 한국오픈 준우승자 김기환(26)이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를 기록하며 합계 9언더파 135타 단독 2위로 추격에 나섰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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