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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시카 “데뷔 10년, 4~5년차 때 가장 힘들었죠”

김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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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7-08-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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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가 연예계에 발을 들인 지 벌써 10년이 지났다. 시작은 걸그룹 멤버였다. 지난 2007년 걸그룹 소녀시대로 데뷔, 국내외에서 활동하며 줄곧 최정상의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지금은 걸그룹 멤버가 아니다. 2014년 9월 팀을 탈퇴했고 이듬해 8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홀로서기에 나섰다.

순탄치만은 않은 10년이었다. 제시카는 이제 솔로 가수이자 패션 사업가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솔로 앨범을 내는 건 이번이 세 번째, 데뷔 10주년을 맞은 시점에 발매하는 앨범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다.

총 6곡이 수록된 세 번째 미니 앨범 제목은 ‘마이 디케이드(My Decade)’다. 작사, 작곡 등 앨범 작업 전반에 참여한 제시카는 지난 10년간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냈다.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소속사 코리델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제시카와 만나 지난 10년, 그리고 앞으로의 10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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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 10주년 앨범을 발매하게 된 소감이 궁금해요.
= “데뷔 10주년을 맞아 들뜬 마음으로 작업했어요. 작업 기간은 4~5개월 정도 걸렸죠. 팬들에게 소장하고 싶은 앨범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 앨범을 준비하며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요.
= “요즘 음악 작업하면서 힘든 부분은 없어요. 즐겁게 하고 있거든요. 가사 쓰는 건 조금 힘들긴 하지만.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어요. 잘하고 너무 좋아서라기 보단 직접 (작곡, 작사에) 참여해서 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노래들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서요.”

▲ 타이틀곡을 ‘서머 스톰(Summer Storm)’으로 정한 이유가 있나요.
= “이전까지는 밝고 희망적인, 들었을 때 기분 좋은 노래를 자주 불렀어요. 이번에는 여러 감정을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옛 연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담담했다가 싫었다가 슬펐다가 그리웠다가 하는, 여러 감정이 한 노래에 담겨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또, 10주년이라고 해서 파티하고 좋고 신나고 이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고요.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5번 트랙 ‘스테리 나이트(Starry Night)’에 담았고, 타이틀곡은 다른 시도를 해보고 싶었었죠.”

▲ 8월에 컴백하는 가수들이 많은데 성적에 대한 걱정은 없나요.
= “성적을 아예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그런데 사실 요즘 음원 차트의 흐름을 잘 모르겠어요. (순위를 보고) 깜짝 놀라는 경우도 있고요. 물론 잘 되면 좋겠지만, 1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발매한 앨범이라는 느낌이 강해요.”

▲ 전 동료들(소녀시대)와 같은 시기 컴백하게 되었어요. 예상했던 부분인가요.
= “같이 데뷔했으니까요.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인 것 같아요. (소녀시대도)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마찬가지로 (1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의 컴백이잖아요. 응원해요.”

▲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 “음악방송도 하고 싶긴 한데, 어떻게 될지 아직 잘 모르겠네요. 일단 팬미팅을 통해 여러 나라 팬들과 만날 예정이에요. 팬들과 만나는 자리는 앞으로 계속 만들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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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 10주년을 맞은 소감은 어떤가요.
= “요즘 지난 시간들이 머릿속에서 필름처럼 스스륵 하고 지나가는 느낌을 자주 받아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 것 같아요. 너무 좋았던 기억이 많아서 앞으로의 10년이 더 기대가 되고요. 요즘 걸그룹들 보면 예전 생각도 많이 나고요. 예쁘더라고요. 트와이스 같은 친구들이요.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어요.”

▲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 “아무래도 첫 경험들이 기억에 남긴 해요. 예를 들어 처음 (소녀시대로) 데뷔했을 때, 그리고 솔로 가수로 처음 나왔을 때요. 그때 당시 느낀 설렘과 두근거림은 말로 표현 못할 정도거든요.”

▲ 가장 좋았던 순간,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 “고민이 많았을 때는 데뷔 이후 4~5년차가 되었을 즈음이에요. 처음 시작했을 때는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힘이 드는 것도 모르고 그냥 달렸지만, 4~5년차쯤 되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너무 바빴고, 내 몸을 좀 생각하게 되기도 하고, 그때쯤 슬럼프가 왔었던 것 같아요. 좋았던 기억은 너무 많죠. 하나하나 이뤄나갈 때가 다 좋았던 것 같아요. 힘든 준비 과정을 거쳐 결과물을 선보이게 되었을 때, 그런 순간순간이 모두 행복했어요.”

▲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했나요.
= “극복할 시간을 주지 않으면 극복하게 되더라고요. (웃음). 싫고 우울하고 그래도 (앞으로) 가야하니까. 그런데 참 세대가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제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와 달리 요즘엔 SNS 등을 통해 자기의사를 표현하는 게 나쁘지 않은 일이 된 것 같아요. 많이 변한 것 같아요. 그런 것에 적응해야 하는 게 제가 할 일이고요.”

▲ 걸그룹 멤버에서 솔로 가수가 되면서 음악을 대하는 자세도 바뀌었을 것 같아요.
=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을 낼 때는 완전 ‘멘붕’이었어요. 이전까지는 제가 직접 회의에 참석하고 무언가를 결정할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이제는 좀 용기가 생긴 것 같아요. (회사에) 구체적인 부분까지 추구하는 방향성을 말하는 편이죠. 어릴 때부터 활동하며 보고 배우고 있어서 해나갈 수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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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들을 대하는 마음가짐에도 변화가 있었나요.
= “예전에는 팬 사인회 같은 스케줄이 있어야만 팬들과 만날 수 있었는데, 이제는 SNS로 제가 평소에 뭘 좋아하고 먹고 입는지까지 보여줄 수 있잖아요. 그만큼 피드백도 빨라졌고요. 전 예전에는 사생활을 별로 안 보여주고 싶었고, 가려야 되는 거 아닌가 싶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런 걸 다 공유하는 게 재밌어졌어요. 이제는 신비주의는 좀 아닌 거 같아요. 그렇죠? (미소)”

▲ ‘얼음공주’라는 별명이 있었죠.
= “팬들이 붙여준 그 별명을 좋아했어요. 원래 제가 깍쟁이 같고 착해 보이지 않는 연예인 이미지를 선호하거든요. 너무 착한 이미지보단 그런 게 매력이 있는 것 같고, 앞으로도 그런 사람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솔직한 게 좋잖아요.”

▲ 패션 사업을 병행 중인데 힘들지 않나요.
= “요즘에는 한 가지 일만 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연예인들만 봐도 연기도 하고 노래도 하고 블로그도 하고 하는 게 많잖아요. 저 또한 하는 일이 많죠. 무언가를 할 때는 굉장히 집중하는 편이에요. 스위치가 빨리 켜지고 꺼지죠. (웃음). 뉴욕에 제 브랜드 매장이 생기고, 중국에 플래그십 스토어가 열리고, 막연히 꿈꾸고 있던 일들이 현실로 이뤄지고 있어서 뿌듯함을 느껴요. 덕분에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책임감도 생겨요.”

▲ 연예인이 된 걸 후회하진 않나요.
= “지나 간 일을 후회하는 성격이 아니라 다시 10년 전으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 같아요. 무엇보다 큰 사랑을 받는다는 게 큰 부분인 것 같아요. 여기서 주저앉으면 안 되겠다는 동기부여가 계속 생기거든요.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건 신나는 일이잖아요. 앞으로도 해보고 싶은 게 있으면 또 해보고 싶어요.”

▲ 향후 10년에 대한 계획은 세우셨나요.
= “앞으로의 10년은 웃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좀 안 어울리지만 눈물이 많은 편이거든요. (웃음). 또 여유를 더 찾았으면 좋겠어요. 여행도 많이 다녀보고 다양한 경험도 많이 해봤으면 해요. 지금 나이가 20대 후반이니까, 30대는 좀 더 멋지게 살아봐야지 하는 생각도 있고요. 다행히 아직까지는 잘 걸어온 것 같아요. 제 동생(에프엑스 멤버 크리스탈)이 절 멋지게 봐주기도 하고요. 앞으로 더 발전해서 멋진 사람이 되어야죠.”

CBS노컷뉴스 김현식 기자 ssi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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