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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센오빠’ 김기수의 K뷰티 전파기?…"한번 보세요"

2017-07-13 16:53



김기수와미스라오.
김기수와미스라오.
[마니아리포트 정미예 기자]"‘김기수가 K뷰티를?' 하는 시선, 한번 보세요"

뷰티크리에이터 김기수가 지난달 라오스에서 K뷰티를 알렸다. 여행사 노니투어와 여행X뷰티 콜라보레이션 촬영을 한 김기수는 라오스 여행 시 필요한 메이크업을 소개하고, '미스 라오(Miss Laos)’에게 K뷰티 메이크업을 직접 시연했다.

뷰티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김기수에 대한 시선은 따뜻하지 않다. 과거 법정 공방을 벌였던 사건과 남자가 화장을 한다는 이유로 성 정체성을 의심하는 등의 불편한 시선이 더해졌다.

서양적인 메이크업을 주로 선보이는 김기수가 K뷰티를 전파한다는 이번 촬영에도 물음표가 던져졌다.

이에 김기수는 조심스럽게 "한번 보세요"라고 운을 뗐다.

김기수는 "유튜브에 처음 화섹남(화장하는 섹시한 남자)으로 등장했을 때도 모두 의아해했다. 그 때도 '제가 어떻게 하는지 한번 보세요' 하는 마음으로 부딪혔다. 나는 연예인이고, 현직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메이크업을 해야 무대에서 빛나고 더 멋져 보이는지 안다. 이런 자신감으로 좀 더 직설적으로 메이크업을 선보이지 않았나 생각하고, 그래서 사랑해주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수가라오스에서선보인퀵데일리메이크업(좌),파티메이크업(우).
김기수가라오스에서선보인퀵데일리메이크업(좌),파티메이크업(우).
◆라오스에서 화장하는 남자
김기수는 이번 촬영을 통해 라오스에 처음 방문했다.

주변국인 태국, 베트남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관광지였던 라오스는 여행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지면서 인기 해외여행지로 급부상했다.

김기수는 한국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라오스 관광지를 방문하며 그에 맞는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라오스의 밤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비엔티엔에서는 ‘파티 메이크업’, 액티비티의 천국 방비엥에서는 ‘방수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김기수는 여행 시 유용한 ‘퀵 데일리 메이크업’도 소개했다.

김기수는 평소 스튜디오에서 메이크업을 소개한 후 밖으로 나갈 때는 화장을 지운다. 메이크업도 하나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메이크업을 하고 돌아다닌 적은 별로 없다. 라오스에서는 화장을 하고 팬들과 현지 사람들을 만났다.

화장하는 남자에 대한 라오스 사람들의 시선이 어떠냐고 묻자 김기수는 미소를 지었다.

김기수는 "여기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불편한 시선이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한국에서는 화장하는 남자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다. 예쁘다는 말을 듣지만, 그 말에는 칭찬도 있고 비꼬는 말도 있다. 팬분들은 좋은 말씀을 해주시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자가 화장한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라오스 사람들은 어떤 말이든 진심으로 말을 해 준다. 아름답다면 아름답다고 표현하고, 예쁘면 예쁘다고 솔직하게 표현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초 풀메이크업 시연, 더 솔직한 메이크업으로 찾아 뵐게요

라오스에서는 K뷰티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4월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라오스의 K코스메틱 수출 규모는 2007년 대비 200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김기수는 라오스에서 K코스메틱 제품을 펼쳤다. 그리고 2015년 미스 라오 ‘타미’ 에게 한국 여자 아이돌 메이크업을 직접 시연했다.

김기수는 다른 사람에게 풀 메이크업을 해준 적이 없다. 미스 라오에게 시연한 것이 처음이었다.

그는 "오랜 시간 설명하며 다른 사람에게 직접 메이크업을 해 주는 것은 쉽지 않았다. 성공적으로 마친 것 같아 기분이 좋고, 미스 라오도 마음에 들어 해서 기쁘다. 게다가 원래 예쁜 미스 라오를 더 예쁘게 만들었으니 말이다”라고 웃으며 “나에게 의미 있는 큰 도전이었다”고 강조했다.

김기수는 좀 더 과감히 자신을 드러낼 계획이다. 라오스에서 만난 팬들과 외국인 관광객, 현지 사람들로부터 얻은 응원 덕이다. 독특한 개성으로 사랑 받고 있는 김기수이지만, 그는 온전히 자신을 드러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기수는 "솔직하게 말하면 많은 분들에게 안 좋은 말을 들을 까봐 두려운 마음으로 메이크업을 한 적도 있다. 메이크업으로 예뻐지면 사람들이 욕을 하지 않을까 해서 조금 덜 한 경우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라오스에 와서 내가 조금 더 이기적으로 화장을 해도 괜찮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스스로에게 솔직한 메이크업을 선보일 계획이라는 김기수는 메이크업 영역을 넓혀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gftrav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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