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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감독은 불발' 유도훈-김영만 감독, 거취는?

2017-04-13 10:48

'떠날까,남을까'올시즌을끝으로계약이만료되는사령탑들중LG김진감독(왼쪽부터)의재계약이불발된가운데전자랜드유도훈,동부김영만감독의거취에팬들의관심이쏠린다.(자료사진=KBL)
'떠날까,남을까'올시즌을끝으로계약이만료되는사령탑들중LG김진감독(왼쪽부터)의재계약이불발된가운데전자랜드유도훈,동부김영만감독의거취에팬들의관심이쏠린다.(자료사진=KBL)
프로농구 창원 LG가 김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 감독은 6시즌을 보내 LG 구단 사상 최장수 사령탑에만 만족해야 했다.

김 감독은 1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고별사를 전했다. 김 감독은 "지난 6년간의 시즌들을 되돌아보면서 언제나처럼 변함없이 보내주신 창원 LG 세이커스 팬 여러분의 열정적인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저는 팀을 떠나지만 열정적인 세이커스 팬 여러분들의 함성과 또 그동안 팬 여러분과의 소중한 인연들... 하나하나 모두 가슴속 깊이 간직 하겠다"고 썼다.

2011-2012시즌 LG 사령탑을 맡은 김 감독은 2013-2014시즌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MVP 문태종(현 고양 오리온)과 신인왕 김종규(206cm)를 앞세워 40승14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에서 울산 모비스에 밀려 첫 플레이오프 우승은 무산됐다.

최근 두 시즌은 연속 봄 농구 진출이 무산됐다. 특히 올 시즌은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을 영입하고 김영환을 부산 kt로 보내는 깜짝 트레이드까지 성사시켰지만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조성민의 부상과 외국인 선수의 교체, 상무 제대한 김시래의 리그 적응 등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김 감독의 재계약은 어렵다는 게 농구계의 중론이었다. LG가 김 감독에게 결별을 통보한 지난 10일 이전에도 구단 관계자도 "김 감독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것은 힘들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동부 "검토 중"…전자랜드 "추진 중"
LG 외에 원주 동부, 인천 전자랜드도 감독 계약이 만료된다. 김영만, 유도훈 감독이다. 두 팀은 모두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김 감독은 2013-2014시즌 도중 자진사퇴한 이충희 전 감독에 이어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정식 사령탑으로 승격해 2014-15시즌 챔프전 준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6위, 올 시즌 5위로 3년 연속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놨다.


성적만 보면 재계약이 유력하지만 농구계 일각에서는 불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어려웠던 상황에서 팀을 정비했고 이후 무난하게 팀을 이끌었지만 전술적인 면에서 다소 약점을 보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부는 일단 김 감독과 재계약을 놓고 검토 중이다. 구단 관계자는 "여러 가지 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성적만이 아니라 향후 리빌딩 등을 이끌 최적의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주의 의중도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이들의운명은?'전자랜드유도훈(왼쪽),동부김영만감독은모두재임기간팀의호성적을이끌어재계약가능성이높다.그러나한치앞을내다볼수없는게사령탑선임인만큼의외의소식이들려올가능성도배제할수없다.(자료사진=KBL)
'이들의운명은?'전자랜드유도훈(왼쪽),동부김영만감독은모두재임기간팀의호성적을이끌어재계약가능성이높다.그러나한치앞을내다볼수없는게사령탑선임인만큼의외의소식이들려올가능성도배제할수없다.(자료사진=KBL)
전자랜드는 유 감독의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 다시 봄 농구를 펼쳤다. 부임 첫 시즌인 2010-11시즌에는 서장훈(은퇴), 문태종 등을 앞세워 구단 사상 최고인 정규리그 2위를 이끌었다.

특히 유 감독은 2014-15시즌 '언더독의 반란'을 이끌며 끈끈한 팀 컬러로 전자랜드를 인기 구단 반열에 올렸다. 6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3위 서울 SK를 3연승으로 완파했고, 4강전에서도 첫 챔프전 진출이 무산됐지만 동부와도 접전을 펼쳐 박수를 받았다.

유 감독은 이전 안양 KT&G(현 KGC인삼공사)와 전자랜드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전자랜드와 재계약이 유력하지만 주가가 높아진 상황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유 감독이 다른 구단으로 간다는 소문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할 정도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구계에서는 "유 감독이 구단 협찬 등에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어 움직이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말이 돈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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