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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0.656' 개막전 강자 두산…올해도 기세 이어갈까?

2017-03-30 12:15

'2017타이어뱅크KBO리그'가오는31일개막한다.사진은지난해삼성과두산의개막전이열린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사진=자료사진)
'2017타이어뱅크KBO리그'가오는31일개막한다.사진은지난해삼성과두산의개막전이열린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사진=자료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31일 오후 7시 두산-한화(잠실), SK-kt(문학), 삼성-KIA(대구), 넥센-LG(고척), NC-롯데(마산)의 대결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10개 구단은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개막전은 외국인 투수의 선발 맞대결로 확정됐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뛰기 시작한 1998년 이래 개막전 선발투수가 모두 외국인으로 채워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개막전에서 KIA 타이거즈 양현종을 제외한 9개 구단이 외국인 투수를 내세웠던 것이 종전 최다였다.

개막전에서 유독 강했던 두산 베어스가 기세를 이어갈지도 관심사 중 하나다. 두산은 개막전 33경기에서 21승1무11패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0.656)을 기록 중이다. 2013년을 시작으로 개막전 4연승을 달리고 있는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앞세워 5연승에 도전한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개막전 5연승(2014년은 우천취소)을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NC 다이노스전 연패 탈출과 함께 KBO 리그 역대 개막전 팀 최다인 6연승을 노린다.

각각 개막전 6연패, 4연패를 기록 중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는 연패 탈출을 꿈꾼다.

역대 KBO리그 개막전에서 가장 빛났던 사나이는 장호연(OB)이다. 장호연은 1983년 자신의 프로 데뷔 첫 경기였던 MBC와 개막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1988년에는 사직 구장에서 롯데를 상대로 개막전 노히트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현재까지도 장호연만 유일하게 달성한 기록이다. 장호연은 역대 KBO 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9차례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최다승인 6승(2패)을 거뒀다.

현역선수 중에는 니퍼트의 성적이 단연 돋보인다. 니퍼트는 지난해까지 총 5차례 개막전 선발로 나서 4승(1패)을 수확했다. 현역선수 중 개막전 최다 선발 출장, 최다 승리 기록이다.

개막전부터 화끈한 타격전도 펼쳐졌다. 2000년 대전에서 치러진 현대-한화 경기에서는 현대가 10개, 한화가 4개 등 총 14개의 홈런이 터졌다. 이는 역대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이다.

개막전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터트린 선수는 통산 7개의 아치를 그린 한대화(쌍방울)다. 그는 통산 19타점으로 이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있다. 삼성 이승엽은 15타점으로 한대화의 기록에 4개 차로 다가서 있다.

개막전 끝내기 홈런은 총 3차례 있었다. 그리고 3번 모두 연장전에서 나왔다.

KBO리그 출범 원년인 1982년 개막전에서 MBC 이종도가 삼성을 상대로 연장 10회말에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2008년에는 SK 정상호가 문학구장에서 연장 11회말 LG 우규민을 상대로 개막전 최초 대타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넥센 히어로즈 서간창은 2015년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4-4 동점이던 연장 12회말 송창식의 공을 공략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8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한 KBO리그. 올해는 과연 어떤 기록들이 개막전부터 쏟아질지 지켜볼 일이다.

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snowbal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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