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브리티시여자오픈]‘최소타 타이’ 이미림 “내 생애 최고의 라운드”

10언더파 62타 폭풍샷, 장타에 이은 '컴퓨터 아이언샷'...쭈타누깐 7언더파, 리디아 고는 2오버파 부진

2016-07-29 08:00

▲이미림자료사진.
▲이미림자료사진.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이미림(25.NH투자증권)의 최근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이번에도 최소타 타이기록을 작성하며 단독 선두로 나선 그는 경기 후 “내 생애 최고의 경기였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미림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근교 워번 골프장 마퀴즈 코스(파72.6744야드)에서 열린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쓸어 담는 ‘퍼펙트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미림이 적어낸 10언더파 62타를 이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다. 2004년 미니아 블롬크비스트(핀란드)가 이 대회 3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친 이후 12년 만이다.

이미림은 2주 전 마라톤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US여자오픈에서는 첫날 8언더파를 치며 파란을 일으켰다. 당시 8언더파도 US여자오픈 최소타 타이였다. 지난 2014년 LPGA 투어에서 2승을 달성한 이미림은 이후 손목이 아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선두권에 자주 이름을 올리며 승수 추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화창한 날씨 속에서 열린 이날 이미림은 평균 273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펑펑 날렸다. 여기에 단 한 번도 그린을 놓치지 않는 ‘컴퓨터 아이언 샷’으로 매 홀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4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잡은 이미림은 7~11번 홀에서는 5연속 버디에 잡아내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순식간에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잠시 숨을 고른 이미림은 14번과 17번 홀(이상 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이미림은 “내 생애 최고의 경기였다”며 “너무 쉽게 경기가 풀렸다. 치면 그린에 올라갔고 퍼트는 생각한대로 홀에 들어갔다”고 했다.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에리아 쭈타누깐(태국)이 7언더파 65타를 쳐 이미림에 3타 뒤진 2위에 올랐다. 펑샨샨(중국)이 6언더파 단독 3위, 이미향(23.KB금융)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5언더파 공동 4위다.

한동안 주춤했던 장하나(24.비씨카드)는 4언더파 공동 6위에 올라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주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한국대표로 출전했던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과 김세영(23.미래에셋)은 나란히 3언더파 공동 11위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적이 있는 신지애(28)와 ‘4개국 내셔널타이틀’ 획득을 노리는 전인지(22.하이트진로), 그리고 미국 무대 직행 티켓을 노리는 박성현(23.넵스)은 이븐파 72타를 쳤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2오버파 공동 89위로 부진했다.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 4개를 범했다. 막판 17~18번 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범한 게 뼈아팠다. 2오버파는 리디아 고의 올 시즌 1라운드 성적 중 가장 좋지 않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