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올림픽 출전’ 왕정훈 “소중한 기회...실망시키지 않겠다”

2016-07-13 10:50

▲왕정훈자료사진.
▲왕정훈자료사진.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소중한 기회를 얻었다. 실망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왕정훈(21)이 출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13일 매니지먼트사인 ISM아시아를 통해서다. 그는 “일생일대의 행운이 나에게 찾아온 것에 대해 감사하고 영광이다.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메달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세계 랭킹 76위인 왕정훈은 당초 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안병훈(세계 랭킹 31위)과 김경태(세계랭킹 42위)에 밀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1일 김경태가 지카 바이러스 우려로 불참을 선언하면서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 주 디 오픈 출전을 위해 영국에 머무르던 왕정훈은 올림픽 출전 가능 소식을 늦게 접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란 왕정훈은 부모님과 상의한 끝에 출전을 결정했다. 그는 “112년 만에 하계 올림픽 종목이 된 골프의 국가대표 출전이 최우선 순위였다”며 “소중한 기회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실망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왕정훈은 올 시즌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하산 2세 트로피와 모리셔스 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거두며 절정의 샷 감을 뽐냈다. 이때의 활약을 인정받아 아시안 투어 ‘5월의 선수’에 선정됐다.

왕정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과 PGA 챔피언십을 통해 최고의 컨디션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디 오픈을 마친 뒤 귀국해 올림픽 참가를 위해 예방 접종을 할 예정이다. 이후 23일 출국해 PGA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PGA 챔피언십이 끝나면 1주간의 짧은 휴식 후 곧바로 브라질로 이동해 현지적응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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