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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공동 3위...연장전은 ‘벌타’로 싱겁게 랭의 우승

US여자오픈 최종일 박성현 18번홀 통한의 실수...랭 생애 첫 메이저 우승

2016-07-11 10:09

▲박성현자료사진.
▲박성현자료사진.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나흘간의 혈투도 모자라 연장까지 간 제71회 US여자오픈. 승부는 그러나 벌타로 인해 다소 싱겁게 끝났다. 브리트니 랭(미국)이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박성현(23.넵스)은 공동 3위에 올랐다.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틴의 코르데바예 골프장(파72.6784야드)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 세계 랭킹 40위인 랭과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는 최종 합계 6언더파로 동타를 이뤘다.

둘은 16~18번홀에서 이어지는 3홀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둘은 연장 두 번째 홀까지 이븐파로 팽팽하게 맞섰다. 연장 마지막 홀 경기 도중 경기위원회는 노르드크비스트에게 연장 두 번째인 17번홀에서 벙커 바닥에 클럽을 댔다고 통보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2벌타를 받았고, 승부는 사실상 거기서 끝났다. 랭은 이븐파로 마쳐 3오버파를 기록한 노르드크비스트를 눌렀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랭은 우승 상금으로 81만 달러(약9억3000만원)을 챙겼다.

박성현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통한의 실수를 범했다. 박성현은 17번홀까지 5언더파를 기록해 먼저 경기를 끝낸 랭과 노르드크비스트에게 1타 뒤진 상황이었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 연장 합류, 이글을 잡으면 곧바로 우승이었다.

박성현은 승부수를 띄웠다.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낸 뒤 홀까지 약 220야드 남기고 17도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그린을 직접 노렸다. 하지만 그의 샷은 아쉽게도 그린 앞 워터 해저드에 빠지고 말았다. 1벌타를 받고 친 네 번째 샷으로 볼을 올린 그는 2퍼트로 홀 아웃을 해 보기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타를 잃었다. 최종 합계 4언더파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양희영(27.PNS창호), 지은희(30.한화)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리디아 고는 7번홀(파4)까지 1타를 더 줄이며 2타 차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8번홀(파3)에서 보기, 9번 홀(파5)에서는 더블보기가 연달아 나오는 바람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9번홀에서는 티샷이 왼쪽 러프로 향했고 두 번째 샷은 해저드로 들어갔는데 이 볼을 찾지 못하면서 6타 만에 볼을 그린을 올렸다.

한편, 이번 대회를 끝으로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4명의 선수가 사실상 확정됐다.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출전 의사를 공식 발표했고, 김세영(23.미래에셋)이 공동 26위(2오버파)에 오르면서다. 한국은 박인비와 김세영 외에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양희영(27.PNS창호)이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할 전망이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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