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올해 첫 ‘새내기 우승’ 주인공 이소영은 누구

10세 때 골프 시작 3년간 국가대표...그동안 각종 국제대회 뛰며 '강심장'으로 성장

2016-07-10 17:25

▲이소영이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최종일4번홀에서아이언샷을날리고있다.평창=조원범기자
▲이소영이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최종일4번홀에서아이언샷을날리고있다.평창=조원범기자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이소영(19.롯데)이 10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루키 중 가장 먼저 우승을 신고한 그는 아마추어 시절 3년 간 국가대표를 지낸 유망주다. 2013~2014년 2년 연속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인스폰서인 롯데는 그의 가능성을 보고 연간 2억5000만 원의 ‘통 큰’ 베팅을 했다. 올해 신인 중 몸값이 가장 높다.

이소영은 루키지만 아마추어 시절 이미 수많은 국제 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있어 멘탈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2014년과 2015년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에 참가해 각각 공동 22위와 공동 16위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에도 초청 선수로 참가해 1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서는 아마추어 1위에 올랐고, US여자오픈에서는 비록 컷 통과에 실패했지만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겨루며 더욱 ‘강심장’이 됐다. 지난 2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는 공동 24위, RAVC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는 단독 11위에 올랐다.

이소영이 처음 골프채를 잡은 건 10세 때다. 부모와 언니를 따라 시작했다. 그는 “4명이 한 팀을 만들기 위해 시작했다”고 했다. 처음 취미로 골프를 시작한 그는 1년 뒤 심심풀이로 참가한 대회에서 3위에 오르면서 본격적으로 선수로의 길에 접어들었다.

이소영의 장기는 드라이버 샷이다. 올 시즌 평균 255.10야드를 날려 이 부문 10위에 올라 있다. 여기에 그린 적중률 3위(75.78%)를 달리는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평균타수 7위(71.56타)에 올라 있다. 약점이던 퍼팅이 좋아지면서 이번에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다.

탄탄대로를 걸었지만 잠시 위기도 있었다. 지난해 여름 드라이버와 아이언 입스가 잇따라 찾아왔다. 이소영은 “비록 한 달이었지만 1년과도 같이 길게 느껴진 시기였다. 골프를 그만 두고 싶었고, 대회에 나가 9홀을 마친 뒤 기권을 한 적도 있다”고 했다.

현재 신인왕 레이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소영은 우승 후 “이번 우승을 계기로 평생에 한 번뿐인 신인왕을 꼭 차지하고 싶다. 기왕이면 남은 대회에서 또 다른 우승도 하고 싶다”고 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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