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휴식 취한 고진영 “가뿐한 몸으로 타이틀 방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8일 개막...타이틀 방어 위해 US여자오픈도 고사

2016-07-06 11:13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타이틀방어에나서는고진영.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타이틀방어에나서는고진영.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고진영(21.넵스)은 올 시즌 13차례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 3월 국내 일정이 시작된 이래 2주 전까지 한 대회도 빠지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주 처음으로 휴식을 취했다. 8일부터 강원도 용평 버치힐 골프장(파72.6403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을 앞두고서였다. 컨디션을 조절한 이유는 그가 바로 지난해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어서다.

올 시즌 1승을 거둔 고진영은 “체력이 조금 소진된 상태였는데 한 주 쉬고 나니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며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이번 대회가 기대된다.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진영은 타이틀 방어를 위해 이번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출전도 고사했다. 현실적인 고려도 있었다. KLPGA 규정에 따르면 해외 대회 출전을 위해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지 않는 선수는 우승 상금을 벌금으로 내야 한다. 디펜딩 챔피언이 대회에 정당한 이유 없이 출전하지 않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고진영은 1억 원에 이르는 벌금을 내면서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게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 고진영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박성현(23·넵스.4승)과 장수연(22.롯데.2승)에 이어 시즌 세 번째 ‘멀티플 위너’ 대열에 합류한다.

고진영은 “페어웨이가 좁아서 티샷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며 “샷 감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4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이후 8차례 대회에서 딱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톱10에 입상했다.

고진영과 우승컵을 다툴 선수로는 장수연이 꼽힌다. 올 시즌 2승을 거두며 상금 2위를 달리고 있는 장수연 역시 지난주 쉬면서 체력을 보충했다. 장수연이 우승하면 상금 1위 박성현과의 간격을 9000만원으로 좁힐 수 있다. 고진영과 장수연은 1,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2주 전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시즌 첫 우승을 달성한 오지현(20.KB금융)도 여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오지현은 “업다운이 심한 코스여서 체력 관리를 잘해야 한다”며 “짧은 홀에서 과감하게 버디를 노리겠다”고 했다.

그밖에 조정민(22.문영그룹), 배선우(22.삼천리), 안시현(32.골든블루), 박지영(20.CJ오쇼핑), 박성원(23.금성침대)도 다승을 꿈꾸고 있다. 이소영(19.롯데), 이정은(20.토리모리) 등 루키 중에서 우승자가 탄생할 지도 지켜볼 일이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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