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못 말리는 리디아 고, 아칸소 챔피언십 정상

시즌 3승째, 통산 13승째 달성...유선영 공동 8위, 전인지 양희영 공동 50위

2016-06-27 10:08

▲리디아고자료사진.
▲리디아고자료사진.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파5 18번홀에서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두 번째 샷은 그린 앞 워터해저드에 빠지고 말았다. 그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1벌타를 받고 친 네 번째 샷도 그린을 넘어갔다. 리디아 고는 퍼터를 꺼내들고 볼을 홀에 붙인 뒤 보기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 보기도 리디아 고가 우승을 차지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가 시즌 3승째를 달성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골프장(파71.638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다.

그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를 보탰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196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모건 프레슬(미국), 캔디 쿵(대만·이상 14언더파 199타)을 3타 차로 따돌렸다. 올 시즌 기아 클래식, ANA 인스퍼레이션에 이은 시즌 세 번째이자 통산 13번째 우승컵이다.

리디아 고는 이번 우승으로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브룩 헨더슨(캐나다)에게 연장 패배한 아픔도 말끔히 날렸다.

공동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리디아 고는 전반부터 치고 나갔다. 정교한 아이언 샷은 여전했다. 첫 홀부터 버디를 잡은 리디아 고는 2번(파5)과 4번홀(파4)에서는 탭인 버디를 잡아내며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8번홀(파4)에서는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는 등 퍼팅 능력도 나무랄 데 없었다.

후반 들어 리디아 고는 10번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 샷을 홀 1.2m 거리에 붙인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13번홀(파4)에서는 1타를 까먹었지만 우승 행진에 위기는 아니었다.

리디아 고와 우승 경쟁을 펼치던 프레슬이 11~14번홀에서 4연속 보기를 한 것도 리디아 고를 한결 여유롭게 만들어줬다. 리디아 고는 아칸소주의 상징인 멧돼지 모자를 쓰고 팬들의 환호에 답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선영(30)이 12언더파 공동 8위로 가장 성적이 좋았다.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과 최운정(26.볼빅)은 11언더파 공동 13위에 올랐다.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양희영(27.PNS)은 5언더파 공동 50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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