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현 “골프는 장갑 벗어봐야...성은정 대들보 될 것”

비씨카드 레이디스컵서 4타 뒤지다 극적인 역전우승...."18번홀 버디 후 엔드르핀 솟아"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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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6-06-2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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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현이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최종일우승을확정한후두팔을들어올리며기뻐하고있다.안산=박태성기자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골프는 장갑을 때까지 모른다는 말을 절실히 느꼈죠.”

26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 골프장(파72.652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한 오지현(20.KB금융)은 경기 후 이렇게 말했다.

그는 마지막 18번홀(파5) 티잉 그라운드에 오를 때까지 여고생 아마추어 성은정(17.금호중앙여고)에 4타 뒤져 있었지만 동타를 이룬 뒤 성은정, 최은우(21.볼빅)와 함께 치른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홀로 버디를 잡아 우승을 차지했다.

오지현은 “초반에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서 조금 답답했다. 그만큼 힘들었지만 값진 우승이었다”고 소감을 밝힌 뒤 “우승을 생각하지도 못하고 마지막 홀을 그저 버디로 끝내려고만 했다. 그런데 성은정의 실수가 나왔다. 그가 실수를 한 후 우승에 대한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오지현은 연장전 상황과 관련해 자신감이 있었다고도 했다. “앞서 18번홀에서 버디로 마무리를 한 덕에 엔도르핀이 돌았고, 승패를 떠나 더 집중할 수 있었다”는 게 오지현의 설명이다. 7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달성하는 순간 그는 양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

오지현은 성은정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175cm의 큰 키에 당당한 체구를 가진 성은정은 이번 대회 2라운드부터 선두로 나서 우승을 목전에 뒀다. 마지막 18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만 범하지 않았더라면 2012년 김효주 이후 4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자 탄생을 알릴 수 있었다. 하지만 딱 한 번의 결정적인 실수가 72번째 홀에서 나오는 바람에 고개를 숙였다.


오지현은 “(성)은정이는 어렸을 때부터 알던 후배다. 국가 대표 시절도 같이 보내는 등 아끼는 동생이다”며 “거리도 많이 나고, 내가 배울 점도 있다. 쇼트 게임만 더 보완하면 앞으로 한국 여자 골프를 짊어질 대들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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