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선두 도약' 리디아 고, 또 다른 신화 쓸까

위민스PGA챔피언십 3R 1타차 선두, 최연소 메이저 3연승 도전...양희영, 이미림 등 공동 4위

2016-06-12 10:40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가 또 다른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리디아 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의 사할리 골프장(파71.662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리디아 고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2언더파 211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공동 2위인 저리나 필러와 브리트니 린시컴(이상 미국.1언더파)에 1타 앞서 있다.

지난해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을 세운 리디아 고는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3회 연속 메이저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LPGA 투어에서 지금까지 메이저 3회 연속 우승은 미키 라이트, 베이브 자하리아스, 팻 브래들리, 박인비만 달성했다. 올해 19세인 리디아 고가 달성하면 역대 최연소가 된다. 리디아 고는 프로 데뷔 후 각종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리디아 고는 이번에도 나이답지 않은 성숙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전반에 5~6번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탄 리디아 고는 후반 12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했다. 15번홀(파4)에서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한 리디아 고는 16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깊은 러프에 빠졌으나 플롭 샷으로 홀 1.5m 거리에 붙인 뒤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리디아 고는 17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중간의 러프 때문에 볼을 바로 굴릴 수 없자 웨지로 볼을 띄워 홀 1m 거리에 붙여 파를 잡아냈다. 하지만 18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나무에 맞는 바람에 보기를 범했다. 리디아 고는 경기 후 “어제 비가 와서 그린은 물러졌지만 핀 포지션과 러프가 어려웠다. 마지막 라운드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경기를 즐기겠다”고 했다.

이미림(26.NH투자증권)은 2타를 잃어 이븐파 공동 4위로 밀렸다. 양희영(27.PNS)은 5타를 줄이며 공동 4위 그룹에 합류했다. 최운정(26.볼빅)도 공동 4위에서 역전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4연속 우승이자 첫 메이저 우승을 노리고 있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공동 4위다.

올 시즌 2승을 거둔 장하나(24.비씨카드)는 2타를 잃고 4오버파 공동 20위로 자리했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자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6타를 잃는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8오버파 공동 39위까지 밀렸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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