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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스헤리티지]박성현 “오늘은 남자 대회 갤러리로 왔어요”

중학교 시절 스승 아들 응원차 방문, 경품행사 당첨 행운..."스크린 골프도 즐기며 휴식"

2016-05-27 14:28

▲27일KPGA투어넵스헤리티지대회장을찾은박성현이인터뷰도중웃고있다.홍천=박태성기자
▲27일KPGA투어넵스헤리티지대회장을찾은박성현이인터뷰도중웃고있다.홍천=박태성기자
[홍천=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예전 골프 스승님 아들 응원하려고 왔어요.”

27일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넵스 헤리티지 2라운드. ‘장타 여왕’ 박성현(23.넵스)이 이날 오후 대회장을 찾았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6년간 자신을 지도했던 박성희 씨의 아들 박준혁(21)을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이번주 여자 대회가 열리고 있지만 박성현은 한 주 휴식을 선택했다.

운동화에 편한 복장으로 대회장을 찾은 박성현은 “마침 한 주 휴식을 취하는 데다 스승님의 아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또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라서 겸사겸사 왔다”고 했다. 이어 “나도 예전에 루키 생활을 해봐서 투어 1년 차의 심정을 잘 안다”며 “응원을 하면 좀 더 힘이 될 것이다. 오늘 18홀을 모두 따라 돌면서 남자 선수들의 플레이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지금도 하루에 200개 정도 팔굽혀 펴기를 하고 있는데 박성희 씨에게서 배울 때부터 하던 운동이다.

올해 정규 투어에 합류한 박준혁은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297.250야드를 날리며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박성현은 “주니어 시절에 같이 볼도 많이 쳐봤는데 장타 능력이 뛰어나고,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했다. ‘혹시 공략법 등에 대해 조언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남자와 여자 대회 코스 세팅이 워낙 달라서 뭐라 얘기하기가 힘들다”고 답했다.

이번 주 E1 채리티 여자오픈을 쉬고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박성현은 “친구들 만나서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수다도 많이 떨었다”고 했다. “스크린 골프도 즐겼다”는 그는 스코어에 대해서는 “비밀”이라며 “스크린골프는 나와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웃었다.

박성현이 남자 대회장을 찾은 건 고등학교 시절 매경 오픈, 2년 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그리고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남자 골퍼들의 호쾌한 스윙을 좋아한다”며 “스윙의 전체적인 느낌이나 루틴, 그리고 트러블과 어프로치 샷을 유심히 살펴본다”고 했다. 남자 대회에 참가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절대 그럴 생각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박성현은 경품 행사에서 스크래치 카드를 긁어 포도주를 보관하는 와인 셀러를 타는 행운도 잡았다.

홍천=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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