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상승세’ 에리야 쭈타누깐, 2연속 우승

킹스밀 챔피언십 최종일 14언더파 정상...김세영 공동 3위, 전인지-유소연 공동 10위

2016-05-23 09:09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우승 물꼬’를 튼 에리야 쭈타누깐의 상승세가 무섭다.

쭈타누깐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637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를 보탰다.

최종 합계 14언더파를 적어낸 쭈타누깐은 호주 교포 오수현(20)을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 상금은 19만5000 달러(약 2억3000만원)다. 이달 초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태국 선수로 최초로 LPGA 투어 무대를 제패한 쭈타누깐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쭈타누깐은 그동안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무너지며 ‘역전패의 아이콘’으로 불렸으나 일단 한 번 우승한 후에는 거침이 없는 듯하다. 장타를 바탕으로 한 티샷은 정교해졌고, 위기관리 능력도 향상됐다.

막판 우승을 앞두고 범하던 어이없는 실수도 사라지는 등 등 멘탈 능력도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쭈타누깐은 오는 8월 리우올림픽에서 세계 랭킹 1위이자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와 함께 한국 선수들과 메달 경쟁을 벌일 선수로 급부상했다.

쭈타누깐은 우승 후 “예전처럼 떨리지 않는다. 훨씬 더 쉬워졌고, 마지막 퍼트를 앞두고 손은 여전히 떨리지만 예전만큼은 아니다”며 “지난 번 첫 우승이 전환점이 됐다. 이제는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됐고, 더 많은 우승을 원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세영(23.미래에셋)이 12언더파 공동 3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허미정(27.하나금융그룹)은 10언더파 공동 15위에 올랐다.

3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를 몰아쳐 최종일 역전 우승을 노렸던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잃어 8언더파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인지는 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한때 공동 선두로 나서기도 했으나 이후 연속보기를 범하며 무너졌다.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역시 1타를 잃어 전인지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19)는 6언더파 공동 18위로 끝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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