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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오픈]이상희 선두 탈환...김경태-박상현 바짝 추격

7언더파 이상희 4년만의 우승 도전...김경태-박상현 2위와 3위

2016-05-21 16:50

▲이상희가21일인천영종도스카이72골프장오션코스에서열린SK텔레콤오픈3라운드6번홀에서티샷을날리고있다.영종도=조원범기자
▲이상희가21일인천영종도스카이72골프장오션코스에서열린SK텔레콤오픈3라운드6번홀에서티샷을날리고있다.영종도=조원범기자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이상희(24)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셋째 날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와 박상현(33.동아제약)이 각각 2위와 3위에 포진해 있어 이번 대회 우승컵 주인공은 이 세 명으로 압축됐다.

이상희는 2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 코스(파72.720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7언더파를 적어낸 이상희는 김경태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상희는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2라운드에서 박상현에게 밀렸지만 이날 다시 선두로 나서며 2012년 이후 4년 만의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그는 첫날 ‘링거 투혼’을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회 전날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워 늦은 밤에 병원에 갔고, 열이 38도까지 올라가 영양제를 맞은 것이다.

이상희는 2012년 통산 2승째 달성하면서 그해 대상을 차지했고, 그해 일본 퀄리파잉스쿨을 수석으로 합격했다. 현재 일본과 한국 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PGA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주 전 매경오픈에서는 공동 6위에 올랐다.

이상희는 경기 후 “여전히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이다”면서 “김경태나 박성현은 워낙 큰 대회에서 우승도 많이 한 선배들이라 오히려 내가 따라간다는 기분으로 편하게 하겠다. 당연히 우승 욕심도 있지만 부담감을 버리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김경태는 1타 차 2위로 뛰어올라 이 대회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김경태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1~3라운드 동안 71타-70타-69타로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스코어가 좋아지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김경태는 국내 통산 4승, 해외에서 12승을 거뒀지만 아직 이 대회와는 우승의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공동 3위에 올랐고, 2014년에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경태는 “샷 감이 좋지는 않지만 퍼팅이 잘 되고 있다”면서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올해는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했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박상현은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에 더블 보기도 1개를 범하는 바람에 3타를 잃었다. 순위도 3위로 미끄러졌다. 하지만 선두와 아직 2타 차밖에 나지 않아 역전 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박상현이 정상에 오르면 2주 전 매경오픈에 이어 2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는 1타를 잃으며 1언더파 공동 10위에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 최진호(32.현대제철)도 3오버파를 치는 부진에 공동 10위로 밀렸다. 선두와 6타 차여서 타이틀 방어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전날 캐디 없이 직접 백을 메는 ‘셀프 라운드’ 와중에도 홀인원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던 허인회(29.국군체육부대)는 경기 도중 기권했다. 허인회는 “전날 무거운 백을 메고 라운드를 한 탓에 어깨 근육이 뭉쳤다. 통증도 있고, 어깨 회전도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기권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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