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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오픈]상금 1위 박상현, 2연속 우승 ‘성큼’

8언더파 3타 차 단독 선두...최경주 하루에 '이글 두방', '셀프라운드' 허인회, 홀인원

2016-05-20 17:40

▲박상현이20일인천영종도스카이72골프장오션코스에서열린SK텔레콤오픈2라운드14번홀에서강력한티샷을날리고있다.영종도=한석규객원기자(JNA골프)
▲박상현이20일인천영종도스카이72골프장오션코스에서열린SK텔레콤오픈2라운드14번홀에서강력한티샷을날리고있다.영종도=한석규객원기자(JNA골프)
[영종도=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박상현(33.동아제약)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둘째 날 단독 선두로 나서며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박상현은 2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 코스(파72.7209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8언더파를 적어낸 박상현은 전날 공동 2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박상현은 이로써 2연속 우승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박상현은 2주 전 매경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지난주에는 휴식을 취했다. 현재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상현이 이번 대회마저 제패하면 상금 랭킹 경쟁에서 멀찌감치 달아날 수 있다.

이날 10번홀부터 출발한 박상현은 이 코스의 파3 홀 중 가장 어렵기로 정평이 난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데 이어 18번홀(파5)에서도 1타를 더 줄였다. 후반 들어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그는 4~5번홀 연속 버디로 힘을 냈다. 다만 막판 8번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보기를 범한 게 ‘옥에 티’였다.

박상현은 경기 후 “어제에 이어 오늘도 4언더파를 쳤다. 어제보다 샷도 잘 되고, 퍼팅 감도 좋다”며 “마지막 4개 홀에서 원하는 플레이를 못했다. 그것만 빼면 완벽한 하루였다”고 했다. 이어 “최근 3주 동안 퍼팅이 잘 되고 있다”는 그는 “퍼팅에도 유효기간이 있는데 나의 경우에는 최대가 3주다”며 웃었다. 이번 대회 우승을 예감한다는 뜻이다.

전날 단독 선두로 나섰던 이상희(24)는 버디와 보기를 3개씩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2위로 내려앉았다. 중간 합계 5언더파다. 시즌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정상에 올랐던 최진호(32.현대제철)도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와 더블 보기 1개로 벌었던 타수를 까먹었다. 4언더파를 적어낸 최진호는 이기상(30)과 함께 4언더파 공동 3위다. 일본에서 시즌 2승을 올린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는 3언더파 단독 5위다.

‘탱크’ 최경주(46.SK텔레콤)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최경주는 이글 2개에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2언더파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최경주가 한 라운드에서 이글 2개를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10번홀부터 시작한 최경주는 11번홀(파4)에서는 ‘샷 이글’을 기록했고, 5번홀(파5)에서는 칩샷 이글을 잡았다.

최경주는 “초반 이글 덕에 경기가 쉽게 풀렸다. 어제는 유달리 퍼트 감이 떨어져 고생했는데 남은 라운드에서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젊은 선수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그동안 경험에 비춰보면 시차 적응 등을 하는데 대략 5일 정도 걸리더라”며 “이제 귀국한 지 4일째다. 서서히 몸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고 있다. 내일도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군인 신분으로 출전하고 있는 허인회(29.국군체육부대)는 캐디 없이 스스로 백을 메고 경기하는 ‘셀프 라운드’ 와중에 홀인원까지 기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파3 8번홀에서 5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는 기쁨을 맛 봤다.

허인회는 “티 오프 시간이 됐는데도 캐디가 나오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직접 백을 메고 경기했다. 힘든 하루였다”며 “백 무게를 줄이기 위해 클럽 8개와 볼 3개만 넣고 경기에 나섰다”고 했다. 이날 4타를 줄여 2언더파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영종도=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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