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SK텔레콤오픈]‘이글 2방' 최경주 “본 게임은 지금부터”

이글 2개, 버디3개, 보기 3개, 중간합계 2언더파..."하루에 이글 2개는 처음"

2016-05-20 14:38

▲최경주가20일인천영종도스카이72골프장오션코스에서열린SK텔레콤오픈둘째날11번홀에서샷이글을기록한뒤두팔을번쩍들어올리며환호하고있다.영종도=조원범기자
▲최경주가20일인천영종도스카이72골프장오션코스에서열린SK텔레콤오픈둘째날11번홀에서샷이글을기록한뒤두팔을번쩍들어올리며환호하고있다.영종도=조원범기자
[영종도=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갤러리들이 이글 패 만들어 준다고 하던데요. 하하.”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둘째 날 이글 2개를 잡은 최경주(46.SK텔레콤)는 경기 후 활짝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최경주는 20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 코스(파72.7209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이글 2개에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2언더파를 기록한 최경주는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그는 경기 후 “초반 버디와 이글 덕에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며 “어제는 유달리 퍼트 감이 떨어져 고생했는데 남은 라운드에서 해결된다면 젊은 선수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10번홀부터 출발한 최경주는 첫홀 버디에 이어 11번홀(파4)에서는 샷 이글을 잡아내며 순식간에 3타를 줄였다. 최경주는 “11번홀 두 번째 샷 때 핀까지 142야드 남아 있었다. 9번 아이언으로 쳤는데 그린에 떨어진 볼이 내리막을 타고 내려가 홀에 들어갔다”며 “동반 플레이를 하던 박상현이 이글을 확인한 후 ‘최 프로님, 200만원! 200만원!’이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대회 파4 이글 최초 기록자에게는 SK 상품권 200만원어치가 주어진다.

12번홀(파3)과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한 최경주는 17번홀(파3)에서 1타를 만회한 뒤 후반 들어 1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이어 5번홀(파5)에서 그린 주변 칩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두 번째 이글을 기록했다.

최경주는 “볼이 그린을 넘어가 러프에 떨어졌는데 풀에 잠겨 있어 54도 웨지로 페이스를 세워 밀어 쳤다”며 “맞는 순간 약간 강하게 때린 것 같아 조금 크겠다고 생각했는데 홀 뒷벽을 맞고 들어갔다”고 했다. 최경주는 막판 8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게 아쉬웠다.

최경주는 경기 후 “프로 데뷔 후 이틀 연속으로 이글을 한 적은 있어도 하루에 이글 2개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며 “갤러리들이 이글 패를 해준다고 하더라. 동반자인 박상현과 최진호도 (패를) 만들어 오면 받아야지 어떻게 해요”라며 농담했다.

최경주는 또한 “그동안 경험에 비춰보면 시차 적응 등을 하는데 대략 5일 정도 걸리더라”며 “이제 귀국한 지 4일째다. 서서히 몸이 정상 컨디션을 되찾고 있다. 오늘부터는 에너지가 충분해져 게임을 좀 더 잘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남은 시간 잘 활용해서 내일도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영종도=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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