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의 노랑머리와 ‘루케테’

피곤한 몸과 마음 달래기 위해 스타일 변신...NH투자증권 첫날 이븐파...김지현 등 5명 선두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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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6-05-1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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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의왼손목에는'Lucete'라는작은문신이있다.라틴어로'밝게빛나라'라는뜻이다.드라이버입스등으로고생하던시절그는이문신을보며극복했다.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박성현(23.넵스)은 2부 투어를 뛰던 시절 ‘노랑머리’였다. 머리를 샛노랗게 물들이고 다녔다. 드라이버 입스로 고생하던 때다. 그는 한 달에 한 번 머리를 물들였다. 마음고생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푸는 박성현만의 방법 중 하나였다.

2년반쯤 전에는 손목에 작은 문신 하나를 새겼다. ‘Lucete’(루케테)라고 적혀 있다. 라틴어로 ‘밝게 빛나라’라는 뜻이다. 그는 그 문신을 보며 입스 탈출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고, 드라이버 샷이 잡힌 지난해부터 빛을 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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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NH투자증권레이디스오픈1라운드12번홀에서버디를놓친뒤웃고있다.이날그의머리는예전처럼노랗게물들어있었다.용인=박태성기자


지난주 일본 원정을 다녀온 박성현은 경기에 만족하지 못했다. 성적은 공동 8위로 처음 일본 대회에 출전했다는 걸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지만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 모두 괜찮았지만 그린에서 애를 먹었기 때문이었다.

박성현은 집으로 돌아온 뒤 퍼팅 연습에 몰두했다. 한편으로는 기분 전환도 필요했다. 미국 3연전 이후 국내 무대에 복귀하고 곧바로 일본 원정까지 다녀왔기에 몸과 마음이 지쳐 있었다.

13일 경기도 용인 수원 골프장 뉴코스(파72.646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 박성현의 머리는 다시 예전처럼 노랗게 물들여 있었다. 그는 “일본에 갔다 와서 혼자 집에서 했다. 탈색도 1번하고, 염색도 1번 했다”고 했다. “염색이 잘 됐다”며 웃기도 했다.

박성현은 이날 이븐파 72타로 주춤했다. 공동 55위다. 10번홀부터 출발한 박성현은 전반에 버디 2개를 잡고 순항했다. 후반 들어 2번홀에서도 1타를 더 줄였다. 하지만 6번홀에서 불운을 겪었다. 티샷이 맨 홀 뚜껑을 맞으면서 숲으로 들어갔고, 그 바람에 더블 보기를 범했다. 마지막 9번홀에서도 다시 1타를 잃었다.

박성현은 경기 후 “초반에는 경기가 잘 풀렸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잘 안 됐다. 특히 6번홀에서 티샷이 안 좋았던 것이 아니었는데, 맨홀에 맞고 튀면서 이후 마인드 컨트롤이 안 됐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아직 이틀이 남아 있으니 괜찮다”고 했다.

선두 경쟁은 치열하게 벌어졌다. 5명이 공동 선두다. 같은 나이의 동명이인 2명의 김지현(한 명은 한화, 또 다른 한 명은 롯데 후원)과 하민송(20.롯데), 김보경(30.요진건설), 김보배(29)가 5언더파를 기록했다.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장수연(22.롯데) 등 3명이 4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고, 고진영(21.넵스)과 이정민(24.비씨카드) 등 선두에 2타 차 공동 9위에는 무려 12명이 포진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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