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안병훈, 연장전 끝 아쉬운 준우승

취리히클래식 최종일 막판 추격전, 연장 첫 홀에서 탈락...스튜어드 우승, 노승열 공동 20위

2016-05-03 09:23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안병훈(25.CJ그룹)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막판 불꽃 추격을 벌였지만 연장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안병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파72.7425야드)에서 열린 취리히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았다. 최종 합계 15언더파를 적어낸 안병훈은 제이미 러브마크, 브라이언 스튜어드(이상 미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안병훈은 3명이 돌입한 연장 첫 홀에서 탈락했고, 스튜어드가 2차 연장에서 러브마크를 꺾고 PGA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대회는 폭우로 경기가 순연돼 종료일을 하루 넘기고 72홀 경기가 54홀로 축소되는 차질을 빚었다.

안병훈은 비록 PGA 투어 첫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지만 올해 출전한 미국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종전 가장 좋았던 성적은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기록한 공동 36위였다. 안병훈은 이번 준우승으로 세계 랭킹도 종전 31위에서 20위권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샷 감을 조율한 안병훈은 후반 들어 무섭게 추격에 나섰다. 11번홀(파5)에서 탭인 버디를 잡은 안병훈은 13~15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1타 차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3번홀(파4)에서는 2m가 조금 넘는 버디를 잡았고, 14번홀(파3)에서는 티 샷을 홀 가까이 붙여 또 1타를 줄였다. 15번홀(파4)에서는 먼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안병훈은 마지막 홀에서도 1.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러브마크는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렸지만 홀까지 30여m를 남기고 3퍼트를 하는 바람에 우승을 결정짓지 못했다. 스튜어드도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 3명이 연장전에 들어갔다.

안병훈은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티 샷 실수를 하는 바람에 일찌감치 탈락하고 말았다. 티 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러프로 들어갔고, 두 번째 샷마저 러프로 향했다.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안병훈은 네 번째 샷에서는 뒤땅을 치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같은 홀에서 이어진 2차 연장에서 스튜어드가 세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러브마크를 눌렸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합계 13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자 노승열(25.나이키골프)은 8언더파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 기자 fr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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