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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3번’ 전인지, 이번엔 우승 쏜다

2016-04-27 15:25

▲전인지자료사진.
▲전인지자료사진.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지난해 한미일 메이저 대회를 한 차례씩 제패한 후 올해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아직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다섯 차례 출전한 대회에서 준우승 세 번과 3위 한 차례 등 언제라도 우승할 기량을 갖추고 있다.

2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파71.6462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텍사스 슛아웃은 전인지가 시즌 첫 우승을 달성할 절호의 기회로 꼽힌다.

2013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한국의 에이스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2013년과 지난해 두 차례 우승했다. 박인비는 그러나 최근 엄지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한 달 가량 치료와 휴식을 취하기로 해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시즌 2승을 기록한 장하나(25.비씨카드)도 극심한 스트레스 증세로 당분간 휴식을 취한다.

올해 한국 군단의 위너스 클럽 멤버 중에서는 김효주(21.롯데)와 김세영(23.미래에셋)만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는 개막전 우승 이후 여덟 차례의 대회에서 딱 한 차례(기아 클래식 공동 6위)만 제외하고 모두 톱10 입상에 실패했을 정도로 샷 난조에 빠졌다. 김세영 역시 최근 세 차례의 대회 중 두 차례나 컷 탈락을 하는 등 부진에 빠졌다.

전인지는 지난주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마지막 날 8오버파 80타를 치는 최악의 부진으로 공동 27위 머물렀지만 직전까지 톱10 입상 100%를 자랑했다. 더구나 지난주 대회 최종일에는 강풍과 쌀쌀한 날씨 등의 영향으로 다른 선수들도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중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 여자군단의 라이벌로 떠오른 교포 선수들 중에서 세계 랭킹 1위이자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노무라 하루(일본)가 이번 주 휴식을 선택했다는 점도 전인지에게는 호재다. 올해 우승한 교포 선수 중에서는 이민지(호주)만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최종일 중반까지 우승컵 경쟁을 펼쳤던 최나연(29.SK텔레콤)도 내심 시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효주와 김세영은 분위기 반전을 한다는 각오다. 외국 선수 중에서는 장타를 바탕으로 올해 혼다 클래식 정상에 오른 렉시 톰프슨(미국)이 한국 군단의 라이벌로 꼽힌다.

대회 조직위원회도 첫날 조 편성에 전인지와 톰프슨을 한 조로 묶었다. 1라운드 오전 8시16분 1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다. 김효주는 카리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 라이언 오툴(미국)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최나연은 크리스티 커, 안젤라 스탠포드(이상 미국), 김세영은 스테이시 루이스, 대니얼 강(미국)과 짝을 이뤘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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