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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랩' 보여준 '쇼미더머니3', 힙합 대중화 이끌다

2014-09-05 18:12

Mnet'쇼미더머니3'포스터
Mnet'쇼미더머니3'포스터
'쇼미더머니3'가 힙합 대중화를 이끌며 두 달간의 여정을 마쳤다.

지난 4일 방송된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3' 마지막 회에서는 아이돌 연습생이라는 타이틀을 깨고 실력을 인정받은 바비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마지막회는 평균 1.5%, 최고 시청률 1.6%(닐슨 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Mnet KM 합산)를 기록했다. 특히 타깃 시청층인 남녀 15~34세에서는 평균 시청률 1.4%, 최고 시청률 1.6%로 8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고수하며 성공적인 시즌이었음을 증명했다.

뿐만 아니라 방송 기간 동안 발매된 참가자들의 경연 곡들은 음원차트 상위권을 점령하며 화제를 몰고 다녔다. 이처럼 '쇼미더머니3'가 힙합 대중화에 성공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을 수 있던 요인은 무엇일까.

"인창이는 요즘 랩 해야 돼요…" 지난 시즌 프로듀서였던 MC메타는 참가자로 출연한 '1세대 래퍼' 허인창에게 이 같은 심사평을 남겼다. 사실 '요즘 랩', '구식 랩'을 따지는 것이 우스운 일이지만, 당시 허인창의 90년대식 플로우와 '무한의 바다' 같은 추상적인 가사는 방송 후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할 정도로 웃음거리가 됐다.

그만큼 최근 힙합 트렌드는 급변했다. 멋을 중시하는 스웨그 스타일, 재치 있고 귀에 쏙쏙 박히는 가사가 담긴 곡들이 대중에게 먹히는 코드가 된 것이다.

'쇼미더머니3'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결과다.

이번 시즌에서는 씨잼, 올티, 기리보이, 차메인, 육지담 등 '요즘 랩'을 하는 신예 래퍼들부터 14년차 내공을 지닌 바스코까지 개성 있는 참가자들의 랩이 듣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바비와 아이언처럼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참가자들은 평소 힙합과 연결고리가 없었던 여성 시청자들을 늦은 밤 TV 앞으로 끌어당겼다.

또 최근 힙합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크루인 일리네어 레코즈의 더콰이엇과 도끼, 음원 강자로 우뚝 선 산이와 스윙스, 여기에 양동근, 타블로, 마스터 우 등 인지도 높은 프로듀서들의 대거 등장시킨 것도 효과를 봤다.

이처럼 개성 있는 참가자들과 실력 있는 프로듀서들이 만들어낸 무대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기에 충분했다. 물론 아직까지 악마의 편집, 일진 논란, 인기투표라는 느낌을 갖게 맞드는 경연 결과 등 '쇼미더머니3'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도 많다.

하지만 래퍼들의 무대를 방송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현실에서 힙합 대중화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줬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차기 시즌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고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쇼미더머니'를 기대해 본다.CBS노컷뉴스 김현식 기자 ssi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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