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문화창고는 27일, "여러가지 유무형의 손실이 예상되는 바, 신중한 검토와 심도 깊은 논의 끝에 부득이하게 본 계약을 그대로 진행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문화창고 측은 "광고주인 헝다그룹은 중국 내에서 전지현의 인기가 중국의 다른 어떤 배우들보다 매우 높고 영향력이 있다고 판단해 캐스팅했으며 세계적인 감독 첸카이거 총감독을 비롯한 유명 영화 스태프가 참여했다"라며 "전지현이 출연한 광고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광고주뿐만 아니라 작업에 참여한 세계적인 스태프들에게도 큰 피해가 되는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중국에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수현과 전지현은 중국 헝다그룹이 세계 생수시장 공략을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백두산 광천수 헝다빙촨의 CF모델로 발탁돼 국내와 중국에서 촬영을 마쳤다. 두사람의 몸값은 약 1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생수의 취수원이 백두산이 아닌 중국 장백산으로 표기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북공정'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은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때문에 일부 국내 네티즌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한류스타인 김수현과 전지현의 CF출연에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지난 20일, 김수현과 전지현 소속사 측은 국내 언론을 통해 헝다그룹에 계약해지를 요청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중국의 장백산 표기를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여론이 잇따르면서 헝다그룹과 재논의 끝에 결국 CF출연을 내보내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와 관련, 문화창고 측은 "이번 광고는 중국대륙에만 한정된 계약이기 때문에 생수의 원천지인 장백산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배우를 기용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CBS노컷뉴스 조은별 기자 mulga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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