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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기·이준의 '갑동이'? 윤상현·김지원도 있다!

윤상현 '눈빛', 김지원 '연기 변신'으로 호평

2014-06-22 08:00

'갑동이'의윤상현과김지원(CJE&M제공)
'갑동이'의윤상현과김지원(CJE&M제공)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갑동이'는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을 표방한 제작진의 바람대로 매회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하며 수사물 마니아층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갑동이' 마지막회에서는 갑동이 차도혁(정인기 분)은 하무염(윤상현 분)이 밝혀낸 여죄 때문에 법정 최고형을 받아 평생을 감옥에서 지내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반면 갑동이 카피캣 류태오(이준 분)는 차도혁이 보낸 괴한에게 피습당해 숨을 거뒀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일탄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갑동이'는 결국 끔찍한 살인 사건의 진범을 잡히게 되고,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勸善懲惡)'적 교훈을 남기며 2개월여의 방송을 모두 마쳤다.

방송 전 '올해 드라마 최고의 시나리오'로 꼽을 정도로 '갑동이'는 방송가 안팎으로 큰 관심을 샀다. 이후 '갑동이'는 탄탄한 구성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케이블 드라마의 저력을 다시금 과시해 '웰메이드'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정인기와 이준의 재발견이라는 큰 수확을 거두기도 했다.

온화한 성격을 지닌 형사 차도혁으로 분한 정인기는 드라마 중반까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진짜 갑동이로 충격을 자아냈다. 시청자는 박호석(정근 분), 양철곤(성동일 분), 한상훈(강남길 분) 등을 유력한 갑동이로 꼽았으나 갑동이는 의외의 인물인 차도혁이었다. 정인기는 갑동이의 모습을 숨기고 지내는 차도혁의 모습을 소름 끼칠 정도로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또 다른 수혜자는 이준이다. 사이코패스 류태오를 연기한 이준은 '갑동이'를 기점으로 연기하는 아이돌 멤버에 대한 우려섞인 시선에서 완벽히 벗어나 '진짜 연기돌'로 우뚝 섰다. 이준은 류태오의 불규칙적인 감정연기도 잘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인기와 이준은 '갑동이'로 재조명받으며 '갑동이'의 일등공신으로 꼽혔다. 그렇지만 이들 말고도 윤상현과 김지원 역시 매회 존재감을 드러내는 '미친' 연기력으로 '갑동이'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먼저 윤상현은 탁월한 표정과 감정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갑동이에 깊은 원한이 있는 형사 하무염을 '눈빛' 하나로 완성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조수원 감독은 윤상현의 눈빛이 좋아 곧바로 캐스팅했다는 비화를 소개했을 정도로 윤상현의 눈빛에는 여러 감정이 담겼다.

윤상현은 전작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차관우와도 180도 다른 모습으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에 자주 선보였던 코믹한 모습보다는 진중하고 터프한 연기로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웹툰작가이자 '하무염 바라기' 마지울로 분한 김지원도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모두가 손가락질하는, 심지어 자신을 죽이려 했던 류태오에게 소을 내밀기도 했고, 직접 심리 치료에 나섰다. 깜찍하고 발랄한 모습으로 다소 무거운 소재를 담은 드라마 '갑동이'의 비타민 역할 역시 톡톡히 해냈다.

전작 SBS '상속자들'에 이어 이번 '갑동이'에서도 여고생 역할을 맡게 돼 우려를 샀지만, '상속자들'의 유라헬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연기 내공을 발휘하기도 했다. 김지원은 '갑동이'로 또다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차세대 20대 여배우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CBS노컷뉴스 장창환 기자 pont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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