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MBC, 자사 비판 예능 PD징계에 노조 "법적소송하겠다"

2014-06-20 09:59

MBC, 자사 비판 예능 PD징계에 노조 "법적소송하겠다"
"법적소송하겠다. "

MBC 사측이 인터넷 게시판에 자사 비판 글을 올린 예능PD에게 정직 6개월을 확정하자 노조가 '법적소송'으로 맞섰다.

20일, MBC 노조에 따르면 MBC 사측은 지난 18일, 인사위원회 재심을 통해 예능본부 권성민PD에게 정직 6개월 징계를 확정했다.

이에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이는 명백한 인사권 남용이자 언론탄압"이라며 "법적소송을 통해 부당함을 밝혀내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노조는 사측이 징계 이유로 삼은 ‘느슨한 기준을 적용해도 권PD의 글은 회사의 명예와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점에 대해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방송 종사자로서의 ‘양심’과 그에 따른 ‘글’을 문제 삼아 징계 처분하는 것은 부당하다"라며 "단 한번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 때문에 6개월 정직이라는 중징계를 내리는 것이 과연 ‘느슨한 기준’인지 따지지 않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재철 사장 이래 지금까지 공정방송을 위한 비판의 목소리에 징계와 보복성 인사가 횡행하는 현실, 보도국장이 경질되고 사장이 물러나야 했던 KBS보다도 못한 보도를 내보내고 있는 현실에서 사측은 ‘비판’과 ‘비방’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권PD는 온라인 게시판 '오늘의 유머'에 MBC의 세월호 관련 보도 행태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같은 징계를 받았다. MBC는 안광한 사장 취임 이후 4개월동안 직원들에게 7차례 정직 처분을 내렸다.

CBS노컷뉴스 조은별 기자 mulgae@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