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강호동은 국민MC 타이틀 부담스러워한다

강호동과 손잡은 '별바라기' 제작진, 팬과 스타 감사하는 프로그램 만들었으면

2014-06-19 14:14

MBC'별바라기'MC강호동(MBC제공)
MBC'별바라기'MC강호동(MBC제공)
“강호동은 국민MC 타이틀을 부담스러워한다.”

방송인 강호동은 유재석과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MC다. 정작 강호동 본인은 이러한 ‘국민MC’타이틀, 라이벌 유재석과 대결구도에 큰 부담감을 드러낸다는 전언이다.

강호동이 새롭게 MC로 나서는 MBC ‘별바라기’ 제작진은 첫 방송을 앞둔 강호동이 “매우 부담스러워한다”라고 전했다. ‘별바라기’의 황교진PD는 1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강호동의 부담이 상당하다. 특히 ‘국민MC’란 타이틀에 대한 부담이 크다”라고 말했다.

황PD는 “강호동이 복귀 뒤 성적이 좋지 않았고 ‘국민MC’란 타이틀 역시 본인이 원해서 붙여진 게 아닌 만큼 이제 짐처럼 느끼는 것 같다”라며 “그런 걸 떠나버리려고 제작진과 함께 마인드 콘트롤 중이다. 오늘 진행은 부끄럽지 않았나, 이 정도를 체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MC인 강호동이 MC로 나선다는 점만으로도 ‘별바라기’는 여타 파일럿 프로그램 중 가장 주목받았다. 하지만 제작진이 처음부터 강호동을 설득할 수 있었던 건 아니다. 제작진의 삼고초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황PD는 “처음 ‘별바라기’ 기획안으로 만났을 때 강호동 씨가 ‘내가 이 팀이랑 일할테니 이 기획안 말고 다른걸 해보자’라고 거절당하기도 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강호동이 바라는 건 프로그램의 오프닝과 클로징을 이끄는 자신의 역할이다. 황PD는 “강호동 씨가 프로그램 중간은 제작진의 몫이니 오프닝과 클로징에서 본인의 역할을 알려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마지막에 그 자리에 앉아있는 모든 스타와 본인이 감사하다고 느꼈으면 좋겠다 했다. 파일럿 방송 당시 마지막에 ‘땡큐 별바라기’라고 하는데 팬들의 이야기를 듣는 스타가 감사함을 느낀다는 의미다. 강호동 씨 역시 마지막에 진심이 우러나와서 감사하다고 하면 해볼만한 것 같다고 수락했다”라고 설득과정을 전했다.

‘별바라기’는 목요일 오후 11시 15분대로 편성됐다. MBC는 지난 몇 년간 이 시간대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전통적으로 MBC는 이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이 좋지 않았다. KBS 2TV ‘해피투게더’와 SBS ‘자기야-백년손님’이 터주대감처럼 자리잡았으며 특히 ‘해피투게더’는 강호동의 영원한 라이벌 유재석이 진행하고 있다.

황PD는 “목요일 방송되는 다른 프로그램이 5년 이상된 프로그램이고 상대 MC가 워낙 잘하는 분이다 보니 강호동 씨 역시 부담스러워한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시청률보다 의미있고 부끄럽지 않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별바라기'는 팬과 스타가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형식의 토크쇼다. 파일럿 방송을 거쳐 정규편성돼 19일 첫 방송된다. 첫 방송 게스트로는 오현경, 윤민수, 김종민과 그들의 팬이 출연한다. CBS노컷뉴스 조은별 기자 mulgae@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