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김태우 "god 재결합, 일등공신은 이하늬"

2014-06-19 10:12

김태우 "god 재결합, 일등공신은 이하늬"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그룹 'god' 김태우

돌고 돌고 돌아서 이 다섯 남자가 다시 뭉쳤습니다. 바로 국민그룹 god. 어느 날 갑자기 각자의 길을 걷겠다면서 뿔뿔이 흩어진 지 12년 만에 이 다섯 남자가 다시 뭉친 건데요. 컴백하자마자 내로라하는 젊은 후배들 다 물리치고 음반 차트 1위의 기염을 토했죠. 그리고 데뷔 15주년 콘서트는 몇 분만에 매진이 됐고요. 결국은 팬들의 요청으로 이 콘서트는 전국투어로 확대가 됐습니다.

화제의 주인공,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만납니다. 다섯 남자 중에 한 남자 god 김태우 씨 연결돼 있습니다. 김태우 씨 안녕하세요?

◆ 김태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반갑습니다. 사실 김태우 씨야 솔로로도 얼굴을 봐 왔지만 이렇게 'god의 김태우'라는 이름으로 만나는 건 이게 얼마 만인가요?

◆ 김태우> 진짜 10년 만인 것 같아요.

◇ 김현정> 솔로 가수 김태우일 때와 god 김태우일 때, 어느 때가 더 좋습니까?

◆ 김태우> 일단은 솔로가 더 편하죠. 왜냐하면 솔로일 때에는 주위에서 저한테 뭐라고 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요즘은 10년 만에 막내가 돼서 형들의 스트레스를 다 받고 있습니다(웃음).

◇ 김현정> 누가 제일 스트레스를 많이 주나요?

◆ 김태우> 준이 형이랑 계상이 형이 많이 주는 것 같아요.

◇ 김현정> 박준형씨랑 윤계상 씨. 그래도 기분 좋은 스트레스죠, 오랜만에?

◆ 김태우> 그럼요.

가수김태우
가수김태우
◇ 김현정> 사실은 다섯 남자가 나름의 길을 다 가고 있는 상태였어요. 예를 들어서 김태우 씨와 손호영 씨는 솔로가수로, 데니안 씨는 DJ로 활동했고, 윤계상 씨는 배우…과연 이 개성 강한 다섯 남자가 다시 뭉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어떻게 정말로 뭉치게 된 건가요?

◆ 김태우> 데뷔 15주년이라는 타이틀이 굉장히 컸고요. 그리고 팬들이 기다렸다는 이유가 컸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럼에도 제일 마지막까지 망설였던 사람은 누구예요?

◆ 김태우> 계상이 형이죠.

◇ 김현정> 윤계상 씨. 이미 배우의 길을 걷고, 주연급 배우로 워낙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일 거에요.

◆ 김태우> 그것도 이유지만, 본인이 굉장히 힘들게 끊임없는 노력으로 사실 연기라는 장르에서도 이만큼 위치에 올랐거든요. 그런데 가수로서 다시 돌아온다는 것에 대해서 부담감이 컸던 것 같아요. 그런데 역시나…사실은 연예인들이 생각보다 귀가 얇아요.

◇ 김현정> 귀가 얇다구요? (웃음)

◆ 김태우> (웃음) 그래서 주위에 이하늬 씨도 굉장히 많이 도움을 주셨고.

◇ 김현정> 연인 이하늬 씨요?

◆ 김태우> 제가 오히려 이하늬 씨를 많이 꼬셨던 부분이 많아요. 워낙 god 팬이어서.

◇ 김현정> 그러니까 god가 다시 뭉친 모습을 보기 바라는 그 팬 중에 한 명이었던 거군요? 그래서 이하늬 씨를 통해서 윤계상 씨를 설득?

◆ 김태우> 그렇죠. 그 힘이 아마 가장 컸던 것 같아요. (웃음)

◇ 김현정> 이건 정말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네요. 그나저나 다시 뭉치니까 뭐가 제일 좋습니까?

◆ 김태우> 그냥 예전으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요.

◇ 김현정> 제가 어디서 들으니까 녹음하러 모이면 10시간 중에 8시간은 수다 떤다면서요?

◆ 김태우> 그래서 지금 녹음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요… (웃음)

◇ 김현정> 아니, 무슨 남자들이 모여서 그렇게 할 얘기가 많아요?

◆ 김태우> 사실 그동안 다섯 명이 다 같이 모여서 시간을 보낸 적이 거의 10년 동안 별로 없거든요.

◇ 김현정> 그래요. 옛날 그 모습 그대로가 대부분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일이 제일 많이 변한 사람은 누구죠, 멤버들 중에?

◆ 김태우> 제가 가장 많이 변하지 않았어요?

◇ 김현정> 김태우 씨가?

◆ 김태우> 제가 두 아이 아빠가 됐고, 또 한 회사에 사장이 됐고요.

◇ 김현정> 이거 모르시는 분들 많은데 사실 기획사를 김태우 씨가 차렸어요. CEO가 됐어요. 후배들을 양성하는 거죠?

◆ 김태우> 네. 이번에 메건리라는 여자 솔로가수, 처음으로 제가 프로듀싱한 친구가 나왔고요. 지금 열심히 활동하고 있고요.

◇ 김현정> 박진영 씨하고 똑같은 입장이 된 거네요?.

◆ 김태우> 지금은 같은 입장은 아니고요. 성공해야지 같은 입장이죠(웃음).

◇ 김현정> 그리고 바로 이 기획사에서 김태우 씨가 막내지만 이번 15주년 god앨범을 전체 프로듀싱을 맡은 거예요?

god티저영상캡처
god티저영상캡처
◆ 김태우> 네, 제가 맡게 됐습니다.

◇ 김현정> 막내가 이래라 저래라 형들한테 주문하는 게 쉽지는 않았을 텐데요.

◆ 김태우> 프로듀서가 어떤 방향을 잡고 끌고 가면 이견이 있더라도 따라와 주는게 맞는 건데, 형들도 너무 많이 아는 거죠. 그래서 의견 조율하기가 제일 힘들죠, 사실은. 그런데 굉장히 좋은 결과물들이 나왔어요. 지금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 김현정> 기대가 됩니다. 이 앨범은 언제 나옵니까?

◆ 김태우> 7월 초에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얼마 안 남았네요.

◇ 김현정> 그러네요. 7월 초에 앨범 전곡이 나오기 전에 선 공개를 한 곡이 있어요. 미운오리새끼. 이 곡이 나오자마자 차트 1위를 다 석권했던 곡인데. 저는 가사가 마음에 와닿더라고요. '하늘만 보다가 너 있는 연못을 보니까 비틀비틀 넘어질 듯이 날지 못하는 너를 보며 혼자 우는 너를 보며 저 강물에 비친 내 모습 같아서 미운오리새끼 마냥 이렇게 혼자 울고 있어.' 깊어졌어요, 굉장히 가사가. 내 얘기인가 싶기도 하고, god 얘기인가 싶기고 하고…

◆ 김태우> 사실은 지금 현대인들이 가장 심각하게 갖고 있는 문제점인 것 같아요. 바삐 살아가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일상을 살아가는데 막상 돌이켜보면 사실 혼자인듯한 느낌, 소외감. 허탈한 생각들이 많이 든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 김현정> god가 이제는 인생을 아는 god로 컴백을 했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 김태우> 계산을 해보니까 평균 연령이 39세이더라고요.

◇ 김현정> 평균 나이 39세입니까, 멤버들? 벌써? (웃음)

◆ 김태우> 그래서…

◇ 김현정> 그러면 가요 프로그램 같은데 나가서 후배들 만나면 나이 차이가 얼마나 나는 거예요?

◆ 김태우> 거의 20년 나지 않을까요?

◇ 김현정> 심하게 말해서는 어떤 멤버한테는 아들뻘도 되네요.

◆ 김태우> 그렇죠, 아들뻘 되죠.

◇ 김현정> 그러고보니 'god의 육아일기'에 함께 출연했던 아기 재민이. 재민이는 지금 몇 살 된 거죠?

◆ 김태우> 재민이가 고등학교 1학년이에요.

◇ 김현정> 벌써 고등학생입니까? 혹시 재민이 소식 들어보셨어요?

◆ 김태우> 학교를 열심히 다니고 있다는 얘기만 들었고요. 안 그래도 저희가 앨범작업이 끝나면 같이 연락을 해보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좀 징그러울 것 같아서…

◇ 김현정> (웃음) 목소리부터 변했을 거 아니에요, 이제 고등학생이면.

◆ 김태우> 그렇죠. 그 친구를 99년도에 만났으니까. 아직도 잘 생긴 것을 인터넷에서 보긴 봤습니다.

◇ 김현정> 90년대 생각도 새록새록 나고 정말 god와의 만남이 참 좋은데요. 전국투어콘서트는 언제부터 하시는 거예요?

◆ 김태우> 아마 8월 첫째 주부터 저희가 전국투어콘서트를 하게 될 것 같고요.

◇ 김현정> 그런데 괜찮으시겠어요? 전국투어 이게 만치 않은 건데.

◆ 김태우> 다섯 명 모두가 자전거를 샀어요. 저희가 출퇴근을 다 자전거로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체력 키우는 겁니까? (웃음)

◆ 김태우> 네.

◇ 김현정> 굉장한 공연이 되겠는데요.

◆ 김태우> 기대 많이 해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 김현정> 김태우 씨. 90년대 그 문화적으로 풍성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단비 같은 선물이 꼭 돼주셔야 됩니다.

◆ 김태우> 알겠습니다.

◇ 김현정> god의 컴백. 다시 한 번 환영하면서 콘서트 준비 잘 해 주세요.

◆ 김태우>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오늘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CBS 김현정의 뉴스쇼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