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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넘은 '아빠 어디가'의 역전드라마

2014-06-09 15:10

MBC'일밤-아빠어디가?'에출연중인배우정웅인딸세윤과KBS2TV'해피선데이-슈퍼맨이돌아왔다'에출연중인김정태와아들지후.(방송캡처)
MBC'일밤-아빠어디가?'에출연중인배우정웅인딸세윤과KBS2TV'해피선데이-슈퍼맨이돌아왔다'에출연중인김정태와아들지후.(방송캡처)
'아빠 어디가?'는 웃고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울었다. 시즌2 시작 이후, 시청률 부진을 면치 못했던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가 드디어 고지를 탈환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아빠 어디가'는 전국기준 9.7%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꺾고 1위를 차지한 것.

'아빠 어디가'와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그간 '아빠의 육아 예능'이라는 유사한 포맷으로 경쟁을 이어왔다. 하지만 '시즌2' 시작 이후 '아빠 어디가'는 일부 시청자로부터 아빠와 아이의 여행이라는 구성이 '식상하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더이상 참신한 포맷이 아니라는 것.

이런 상황 속에도 제작진은 원래 구성대로 프로그램을 밀고 나갔고, 그 뚝심이 결국 빛을 발했다. 새로운 캐릭터들이 점차 자리잡고, 아빠와 아이들 간의 관계성이 탄탄해지면서 시청자들은 점차 '시즌2'만의 재미를 발견했다.

'시즌1' 아이들의 성장뿐 아니라, 우려했던 새 멤버 안정환과 류진이 존재감을 내보이기 시작하자 기존의 '착한 예능' 이미지에 재미가 더해졌다.

새로운 멤버, 배우 정웅인과 딸 세윤의 영입도 시청률 역전에 한 몫했다. 세윤이 아이들 관계 속에서 구심점 역할을 담당해 서로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이전보다 활기가 더해졌기 때문.

월드컵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8일 방송된 '아빠 어디가'는 MBC 해설진이 된 김성주와 안정환의 활약과 함께 아이들의 경기 관람까지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녹여냈다.

반면 초반 대결에서 약진했던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빠 어디가'의 뚝심에 밀려 다소 주춤하는 기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인기몰이 중인 배우 김정태가 선거유세 논란에 휩싸이면서 예능 이미지에도 타격을 받았다.

김정태는 최근 '야꿍이'로 사랑받고 있는 아들 지후 군과 함께 양산시장에 출마한 나동연 새누리당 후보자의 선거유세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어린 아들을 유세에 이용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소속사는 "정치적 의도 없이 지인들끼리 아이를 안은 것 뿐인데 사진이 찍혀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은 여전히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끊이지 않는 단발성 게스트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게스트로 '재미'를 추구할 수는 있겠지만 원래 기획의도와 달리 아빠와 아이들 간의 깊은 관계성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이들의 지적.

이렇다 보니, 게스트를 줄이고 좀 더 아빠와 아이들 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자는 의견도 있다.

'아빠 어디가'와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현재 스코어는 1:1. 명실상부 주말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이들의 선의의 경쟁이 기대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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