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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이수민, 프로 제치고 우승

군산CC오픈 정상…김경태 이후 7년 만에 역대 8번째 아마 우승자

2013-06-03 00:17

아마추어 이수민, 프로 제치고 우승
[마니아리포트 정원일 기자]아마추어 이수민(20.중앙대)이 쟁쟁한 프로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2일 전북 군산의 군산 골프장의 리드.레이크 코스(파72.731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PGA) 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3억원) 최종 4라운드. 이수민은 2언더파를 보태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강경남(30.우리투자증권)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아마추어가 프로 대회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역대 여덟 번째다. 지난 2006년 9월 당시 연세대에재학 중이던 김경태가 삼성베네스트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7년 만이다. 국가대표인 이수민은 지난해 한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2011년 아시아 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착실하게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다. 지난해 허정구배 우승 등 전국 대회 7승, 지역 대회 포함 아마추어 무대에서만 20승을 챙긴 ‘절대 강자’다.

이수민은 전날에도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쳐 K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남긴 18홀 최저타 타이 기록을 세우며 이변을 예고했다. 최상호가 1996년 영남오픈 2라운드 18홀에서 10언더파를 친 이래 9명이 최저 타수 타이를 기록했고, 이수민이 아마추어 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로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수민은 이날 프로 무대 우승에 대한 부담감 탓인지 초반에는 주춤했다. 전반에는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 받으며 제자리 걸음을 했다. 이수민은 그러나 후반 들어 마음을 가다듬고 강경남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버디만 2개를 추가하는 깔끔한 플레이로 정상에 올랐다.

이수민이 우승을 예약한 가운데 관심은 누가 2위를 차지하느냐로 쏠렸다. 강경남이 6언더파를 몰아치는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2위(14언더파 274타)에 올랐다. 박준섭(21.캘러웨이)이 3타를 줄여 3위(13언더파 275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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