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영은 23일부터 나흘간 강원 춘천 라데나 골프장(파72.6469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에 출전한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초대 챔피언 김보경(27.던롭스릭슨)을 비롯해 이정민(21.KT), 양수진(22.정관장) 등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을 제외한 역대 우승자들이 모두 출전한다.
지난해 챔피언 김자영은 대회 첫 다승에 도전한다. 김자영은 지난 19일 막을 내린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최종일 5타를 줄이는 저력을 발휘하며 공동 15위에 올라 부진 탈출 가능성을 보였다. 분위기를 이어 이 대회에서 올 시즌 첫 우승을 거둘지 관심이다. 김자영은 첫 날 루키 이정화(19)와 대결을 벌이게 됐다.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5.KT)은 베테랑 서보미(32.롯데마트)와 한 조를 이뤘고 2011년 챔피언 양수진은 강현서(25.이월드건설)와 대결을 벌인다.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4년 만에 데뷔 첫 우승을 거둔 허윤경(23.현대스위스)은 김소영(26.볼빅)과 겨루고 김효주(18.롯데)는 심현화(24.토니모리), 김세영(20.미래에셋)은 안신애(23.우리투자증권)와 맞붙는다. 김보경은 지난해 신인왕 김지희(19.넵스)와 경기를 펼치게 됐다.
국내 여자골프대회 중 유일하게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그동안 숱한 명승부를 연출해 왔다. 특히 2009년 대회에서는 당시 라이벌 관계였던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과 최혜용(23.LIG손해보험)이 9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유소연이 이 대회에서는 웃었고, 최혜용은 두 번에 걸쳐 준우승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 대회에는 지난해 상금랭킹 30위 이내 선수, 최근 5년간 메이저 대회 우승자, 2년간 정규투어 우승자 및 추천 선수 등 총 64명의 선수가 출전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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