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배상문, 한국인 세 번째 PGA투어 우승

바이런넬슨 최종일 브래들리 2타차 따돌리고 정상

2013-05-20 09:27

배상문, 한국인 세 번째 PGA투어 우승
[마니아리포트 정원일 기자]배상문(27·캘러웨이)이 드디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배상문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TPC(파70·7166야드)에서 열린 바이런넬슨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보태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강호 키건 브래들리(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17만달러(13억원).

배상문은 이로써 한국선수로는 최경주(43․SK텔레콤), 양용은(41․KB금융그룹)에 이어 세 번째로 PGA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계 교포 선수인 앤서니 김(27·나이키골프), 케빈 나(30·타이틀리스트), 존 허(23)까지 포함하면 여섯 번째다.

2008년과 2009년 한국프로골프투어 상금왕에 올라 국내 무대를 제패한 배상문은 2011년 일본에서도 상금왕을 차지했다. 이어 2012년 미국 문을 두드린 배상문은 도전 2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강풍이 부는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에서 배상문은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 개를 묶으며 1타를 줄였다. 초반 주도권을 잡아 쉽게 우승을 차지하는 듯 했지만 중반 한때 고전을 하기도 했다.

배상문은 3번홀(파4) 첫 버디에 이어 5~7번홀에서 3연속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숨에 브래들리를 4타 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냈고, 10번홀(파4)에서도 1타를 잃어 턱 밑까지 추격을 당했다. 14번홀(파4)에서는 버디를 잡은 브래들리와 동타를 이뤄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기회가 다시 찾아온 것은 16번홀(파5)이었다. 배상문은 세 번째 샷을 홀 1.7m 거리에 붙인 뒤 깔끔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다. 17번홀(파3)에서는 브래들리가 보기를 범하면서 배상문은 2타 차로 달아났다.

배상문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파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하자 이동환(26·CJ오쇼핑), 노승열(22·나이키골프) 등이 나와 기쁨을 함께 나눴다.
배상문은 "올해 들어 세계랭킹이 너무 많이 떨어져 걱정됐는데 이번 대회 1라운드를 치고 난 뒤 뭔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직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5월말에 열리는 특급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허는 공동 8위(7언더파 273타), 이동환은 공동 43위(이븐파 280타), 노승열은 70위(9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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